박세리, 꼴찌 스코어 81타 ‘수모’
LPGA 에비앙 매스터스 3R
한인 낭자들 소렌스탐 먼발치 추격
‘프랑스 정벌’은 헛된 ‘여름밤의 꿈?’
박희정 공동 9위로 유일한 ‘탑10’
미셸 위, 퍼팅 부진 공동 40위 추락
‘이럴 수가….’
‘LPGA 코리아군단’의 간판 박세리가 23일 벌어진 에비앙 매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 대회 3라운드에서 출전선수 77명 가운데 이날 꼴찌 스코어인 81타를 치는 충격적인 부진을 보이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반면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65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뿜어내며 2위에 3타차로 단독선두로 올라서 대회 3번째 우승과 시즌 5승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한인선수로는 박희정이 공동 9위로 유일하게 탑10에 올랐으나 소렌스탐과의 격차가 무려 9타나 돼 한인낭자군의 ‘프랑스 정벌 꿈’은 그냥 ‘꿈’으로 남게 됐다.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 매스터스골프코스(파72·6,19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경기에서 박세리의 추락은 충격적이었다. 대회 첫날 같은 조로 샷대결을 벌였던 1인자 소렌스탐이 7언더파 65타의 맹위를 떨치며 3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선 반면 소렌스탐의 1인자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던 박세리는 9오버파 81타라는 참담한 스코어를 쏟아내며 공동 69위로 곤두박질했다. 이날 하루 두 선수의 스코어 차는 무려 16타. ‘소렌스탐에 도전한다’는 말을 꺼내기도 무색한 결과였다. 이날 버디는 딱 1개밖에 뽑지 못하고 더블보기 4개와 보기 2개를 범한 박세리는 경기 후 “감이 올 때까지 라운드를 계속하고 싶다”며 허탈하게 웃고 말았다.
반면 소렌스탐은 이날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노보기 라운드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전날 선두 카렌 스터플스(13언더파 203타)를 3타 차 2위로 밀어내고 우승트로피 예약을 끝마쳤다. 65타는 이날 2번째로 잘 친 선수보다 2타가 앞서는 데일리 베스트임은 물론 이번 대회 최저타 기록. 비록 3타 뒤진 2위 스터플스나 3위 로레나 오초아(204타)가 사정권에 있긴 하지만 물 오른 ‘골프여제’를 추월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한국선수 가운데 박희정(209타- 공동 9위), 김미현과 한희원(210타- 공동 11위), 박지은(211타- 공동 14위), 강수연(212타- 공동 17위) 등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골프신동’ 미셸 위 역시 이날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만 4개를 범하며 76타를 치는데 그쳐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40위까지 떨어졌다. 미셸 위는 2번홀에서 스리퍼팅을 시작으로 7번홀까지 5홀에서 보기 4개를 범한 뒤 다음 12홀을 모두 파로 마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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