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관광객, 자바시장-유니폼, 전자업계-빅스크린 매출증대 부푼 꿈
LA에 ‘최희섭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최희섭(사진) 선수가 LA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 되면서 여행, 의류, 식당, 가전, 택시 등 관련 업계가 최희섭 특수에 한껏 기대를 걸고있다.
가장 들 뜬 곳은 여행업계. 박찬호 선수가 한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LA다저스에 입성한 1994년부터 야구관광 특수를 누렸던 여행업계는 벌써 최희섭 상품을 계획하고 있다.
아주관광 박평식 사장은 “한국 여행업체와 협의해 경기관람 상품을 만들고 팬 클럽 등과 연결해 한인타운과 다저스 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패밀리여행사 박상근 부사장도 “9월부터 최희섭 경기에 초점을 맞춘 야구전용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한국 내 협력사와 논의 중이며, 우선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야간경기 관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운타운 자바시장도 최희섭 유니폼과 인형, 캐릭터 상품 시장이 특수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A 다저스 유니폼을 생산하는 한인업체는 벌써 특수가 시작됐다. MLB 의류 공식 제작업체인 프로베이스 박기홍 사장은 “벌써 최희섭의 등번호 5번이 적힌 다저스 유니폼 구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박찬호 때처럼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에서도 큰 반응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요식업계도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야구경기를 TV로 보기 위해 모여들 고객과 야구장에서 친구들과 경기를 본 뒤 뒤풀이로 한인타운을 찾을 젊은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큰가마 설렁탕 김성한 실장은 “스포츠바를 제외한 일반 식당 중 가장 좋은 스포츠중계 시설을 갖췄다는 장점을 더욱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택시업계와 전자업계도 오랜만의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야구 경기를 보기위해 빅스크린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택시업계도 다저스 경기장까지 가는 고객과 한국에서 LA를 찾는 관광객이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희섭 선수의 LA 입성으로 가장 큰 수익을 예상하는 곳은 역시 LA 다저스 구단.
박찬호 선수의 전성기 때 박선수가 등판할 때마다 약 3,000∼5,000명의 한인이 다저스 구장을 찾았다. 1년에 16번 정도 홈경기에 등판한다고 할 때 연 5만 명 정도가 다저스 구장을 찾은 셈이다.
타자인 최희섭 선수는 주전을 꿰찰 경우 1년에 80번 이상 홈경기에 나선다. 한 경기당 2,000명만 잡아도 16만명 이상의 한인이 다저스 구장을 찾게 된다. 한 명당 20달러씩 소비하면 다저스는 매년 3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수익을 올리게 된다.
과연 최희섭 선수가 다저스 구단과 한인들의 기대에 부응해 경기장 밖에서도 만루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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