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게 주택을 보여 주기 전에 에이전트가 먼저 가서 집을 보는 것을 프리뷰(preview)라고 한다. 프리뷰를 하기위해 비어있는 한 집 앞에 다다랐다.
빈 집을 보러가는 것은 부담이 덜 간다. 대부분의 경우 빈 집은 깨끗이 청소를 해놓았고, 새 페인트도 칠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집은 들어서면서부터 고약한 냄새가 나고, 신을 신고 들어가는데도 바닥을 밟기 싫을 정도로 지저분한 집이었다.
방 한면을 다 차지하는 큰 거울은 먼지가 쌓여서 거울에 비친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손님에게 그 집을 보여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아주 바쁠 경우 또는 손님에게 급히 집을 보여줘야 할 경우에는 프리뷰를 못하고 손님과 같이, 처음으로 집들을 보러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손님에게 프리뷰를 못했다고 양해를 구하고 보여주지만 항상 마음을 졸인다.
한 집에 들어갔는데 공간이란 공간은 전부 다 잡동사니로 가득차 있었다. 바닥에도 신문지, 물건들도 쌓여있어서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마침 그 곳에 있던 리스팅 에이전트도 무척 미안해 했다.
가격을 많이 깎아줄 테니 오퍼를 넣으라고 했다. 아무리 가격이 좋다고 해도 그 집이 팔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했다.
지저분한 집은 팔리기가 아주 힘들다. 만일 어떤 사람이 쓰던 차를 팔려고 한다면 적어도 카워시를 하고 실내도 청소를 한 다음에 팔려고 할 것이다. 차보다 훨씬 가격이 높은 주택을 아무 준비도 없이 마켓에 내어 놓는다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가장 빨리 팔리는 집은 빈 집이다. 바이어가 살 마음이 있는 집들을 보면서 자신의 집이라면 어떻게 꾸밀까하고 상상해 본다. 집에 셀러의 가구나 물건이 빽빽이 있으면 그런 상상을 할 수가 없다. 셀러의 집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빈집을 마켓에 내놓는다. 그럴 수가 없는 경우에는 스토리지(storage)를 빌려서라도 지저분한 물건들은 싹 치우고 집을 간결하게 해 놓는다.
스토리지를 렌트하는데 드는 비용이 아까울 수도 있지만, 잘 정돈된 집은 스토리지 가격에 몇 배를 더 받고 매매할 수 있다.
집을 깨끗이 해놓으면 팔리는 기간이 단축됨으로, 시간이 돈인 지금 세상에서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집의 장식도 최소한으로 줄인다. 액자나 장식용 물건들은 가능하면 모두 치우고 꽃이나 화초 등으로 집안의 정서를 부각한다. 가장 투자를 적게 하고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이 페인팅이다.
집안 전체를 하기 어려우면 필요한 부분에 페인트를 함으로서 집의 가치를 높인다. 카펫도 더러우면 청소를 해준다.
냄새나는 음심은 잘 봉해놓고, 집안에 방향제 또는 초를 사다가 냄새를 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방향제나 청소 화학물의 냄새가 너무 짙어도 무언가 문제가 있는 집으로 오해를 받기가 쉽다. 항상 적당한 것이 가장 좋다.
사람에게 있어서 첫 인상이 중요하듯이 주택에 있어서도 집 앞이 제일 중요하다. 집으로 들어오는 마당과 집 앞이 지저분하면 내부도 지저분하다고 간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 앞 마당을 정리하고, 필요하면 정원사의 도움을 청하여 깔끔한 조경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준비가 되기 전에는 집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최저의 노력으로 최고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
(310) 619-1191

정학정 <뉴스타 부동산-사우스베이 지점>www.TeamTorra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