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수립前 한국사’ 홈피서 삭제
정부 실망·유감 표명…고구려史 왜곡중지·시정 요구
외교부 아태국장 訪中…고구려사 왜곡 ‘2라운드 돌입’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서 지난 4월 삭제한 고구려사 부분을 원상 회복하는 대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의 역사기술을 모두 삭제했다.
외교통상부는 5일 고구려사 왜곡을 시정하라는 우리 정부의 항의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지난 2일 이 같은 방침을 통보해 왔다면서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뿐 아니라 신라 백제 고려 이조시대가 모두 삭제됐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4월2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서기 1세기 전후 한반도에는 신라 고구려 백제 등 3개의 국가가 형성돼 있었다’는 내용 중 ‘고구려’를 삭제했으며, 우리 정부는 지난달초 이를 발견해 원상복구를 촉구해왔다. 이날 중국측 조치는 우리측의 요구를 외면한 것으로 양국간 갈등이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 정부에 유감을 표시하고 고구려사 왜곡의 시정을 재차 요구했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선린우호의 정신 아래 왜곡 조치를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박준우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이날 베이징(北京)으로 파견한 데 이어, 6일 제2차 고구려사 왜곡 실무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한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홈페이지 일본 개황에서 임나일본부 부분까지 포함하는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역사를 삭제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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