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밸리 리조널 하이스쿨을 졸업하고 오는 9월 바나드대에 진학하는 백지영(18, 영어명 제시카)양은 남다른 봉사 정신을 갖고 있다.

본보가 주는 백상 장학생 10명중 1명에 뽑인 백양은 봉사활동이 가장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 고교 졸업식에서 뉴저지 주의회 메릿상, 마틴루터킹주니어상, 잉글우드 병원 메디칸 센터 상등을 받았다.

병원에서 6시간, 뉴저지 밀알선교단에서 2시간, 이웃 후배들을 가르치는 투터로 2시간 등 일주일에 1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하면서도 성적이 우수해 에드워드 블라우스타인 장학금, 버겐카운티 유스 메릿 장학금, 뉴저지주 우수 학생상 등을 수상했다. 바나드대학에서도 전액
장학생으로 뽑혀, 진학을 결정하게 됐다.

잉글우드 병원에서는 100시간 자원봉사로 3개의 빨강 스트립과 150시간을 넘겨 Pin을 받기도 했다.고등학교 9학년때 친구 소개로 잉글우드 병원 메디칼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백양은 처음에는 대학교에 갈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봉사활동에 참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병원과 뉴
저지 밀알선교단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기쁨도 얻고 자신의 성격이 활발해지자 더욱 열성적으로 몰두하게 됐다고 한다.

특히 자신의 환경에 감사할 줄 알고 남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매력에 빠졌다.밀알에서 장애인들을 도우면서 수화를 배워 이젠 왠만한 대화는 수화로 나눌 수 있는 실력이 되었다.

병원에서는 휠체어를 밀어주는 일에서 시작, 검사실 혈액 운반, 간호사 보조, 신생아 돌보기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중학교때는 말수가 적고 새로운 사람과 대화를 못 나눌 정도로 소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처음 사람을 만나도 대화를 나누고 또 내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습니다.

중학교때는 빈틈없는 성격으로 공부만 하고 조용한 스타일이었지만 고교 졸업 때는 아시안문화 클럽 회장이자 디베이트 판사, 비즈니스 클럽 리더, 낚시 클럽, Habitat for Humanity, 멸종위기 동물 협회, 학생회, 스페니시 클럽, 스키클럽, 트랙 선수 등 무려 13개 클럽에 가입해 학교에서 가장 바쁜 학생으로 변했다.

고등학교에 한국학생 클럽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아시안 문화 클럽을 창립,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모든 생활에 적극적이 됐다.그렇지만 아직도 수다 떠는 것은 싫어합니다. 그래서 디베이트 클럽에서도 판사를 선택했습니다. 말이 필요한 곳에서 부끄러움을 타지 않고 제 소견을 모두 발표하는 정도입니다.또래 친구들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 자신의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 써 학업 성적도 A를 기록했다.

자원봉사를 하고 또 인근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조강사 아르바이트로 용돈도 번다. 틈틈이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는 등 자기 관리를 똑 소리나게 하고 있으며 방학때는 친척이 운영하는 무역회사에 나가 일을 돕는다.

또 요리를 좋아해 1주일에 한번씩 가족들을 위해 빵이나 케익, 쿠키 등을 만들고 자신의 취미인 십자수로 작품도 여러 개 만들어 놓은 재원이다. 스키와 피아노도 수준급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옆집에 살아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말을 잘한다. 남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마음씨 착한 아가씨지만 장해 희망이 유능한 회사 최고 경영자(CEO)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해 대학 졸업후 대학원에 진학, 비즈니스 법률을 전공하려고 하는 외유내강의 똑똑한 한인 2세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