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아름(미국명 제인 임·롱아일랜드 밸리스트림 센트럴고교 12년)양은 메디칼 전문의를 꿈꾸는 재원이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참 사랑을 전한 슈바이처 박사를 존경하며 그와 같은 의사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전문의 가운데 특히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각오다.
신경정신과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02년 뿌리교육재단 장학생에 뽑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잠시 들렀던 정신지체장애아 보호소에서 시작됐다. 그들과 함께 이틀을 생활한 후 남을 섬긴다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또 그들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됐고 결국 모든 일정을 마치고 떠나는 날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엄마! 엄마! 가지마... 울며 외치는 정신지체장애우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사람의 뇌와 신경, 정신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 진정으로 그들을 돕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영혼을 구원하고 치유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나 지금도 거의 매일 가족들과 함께 성경을 읽는다는 그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멕시코와 아프리카에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단기선교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봐야 한다는 소명의식
을 갖게됐으며 특히 기아와 질병이 난무하는 아프리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게됐다.
자신들 먹을 것도 없는데 음식을 선물로 주려했던 어린 소녀를 잊을 수가 없다며 순수하고 착한 그들이 기아와 질병에서 벗어나 영혼까지 구원받는 축복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육체의 질병과 영혼의 질병 모두를 치유하는 좀 특별한(?) 의사가 되고 싶다는 것.
커뮤니티를 위해서 걸 스카웃 공동리더로 또 프랭클린 병원 응급실 자원봉사자와 공립 도서관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 한국일보 백상장학금으로 받은 장학금 전액을 뉴욕 한인회 발전기금으로 기탁,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동안 한인 단체와 대학 등으로부
터 여러 차례 장학금을 받았으나 이번 뉴욕한국일보 백상장학금은 뜻 있는 곳에 사용하고 싶었다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한인회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한인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양은 지난 87년 퀸즈에서 태어나 이제껏 뉴욕에서 살아온 토박이 뉴요커. 대학입시를 1년여 앞둔 지금 SAT점수가 1,570점이고 학교학업점수는 99.517...로 전교 차석이다.
2002년 뿌리교육재단과 2003년 브라운 대학 장학생에 선발, 장학금을 받고 연수를 다녀왔으며 올해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장학생에 선발, 철학과 작문코스를 수강하고 연수 마지막 날 수료식에서 대표연사로 뽑혀 전 세계 수재들 앞에서 환송사를 하는 영광을 누렸다.
또한 책읽기와 글쓰기를 너무 좋아해 노벨 문학상에도 도전할 각오다. 이제껏 무려 1만 권 이상의 책을 읽었으며 단기선교 및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작성한 기행문이 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비행기 조종에 흥미를 가져 운전면허보다 비행기 조종면허를 먼저 딸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언제, 어떻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역지로 보내 실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것. 때문에 비행기 조종은 물론 카약과 보트 젓는 법, 수영 등을 즐겨
한다.
45일간의 미국 일주를 통해 자녀들의 눈을 열어준 부모님의 바램대로 임 양은 세계를 가슴에 품었다. 섬기는 마음이 뜨거운 봉사자로 소외된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의사로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선교사로 아프리카 혹은 어느 오지에서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을 한
인 박애주의자의 탄생을 기대한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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