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약체 몬트리올 엑스포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로 추락했다.
컵스는 8일 뤼글리필드에서 열린 몬트리올과의 홈경기에서 0-6으로 완패,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둔 휴스턴 애스트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0.5게임 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를 내줬다.
컵스는 이날 올 시즌 300승의 고지에 오른 ‘제구력의 마술사’ 그레그 매덕스가 선발 투수로 나서 7⅔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5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새미 소사 등의 수비 실책과 모이세스 알루의 미숙한 주루 플레이 등이 겹치며 자멸했다.
몬트리올 선발투수 스콧 다운스는 산발 5안타와 1볼넷으로 컵스 강타선을 틀어막고 생애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휴스턴은 선발로 나선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의 호투를 앞세워 신시내티 레즈를 5-2로 꺾고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샌프란시스코는 껄끄러운 상대 콜로라도를 5-3으로 눌러 컵스를 끌어내리고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서재응이 선발로 나온 뉴욕 메츠를 3-0으로 이긴 플로리다 말린스도 파죽의 9연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 선두와의 격차를 1.5게임차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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