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파병 동맹국 열거하며 한국만 빼먹어
시애틀 김윤국씨, 백악관·NYT에 항의 사한
지난주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TV를 통해 시청한 시애틀의 한 한인노인이 부시의‘얄궂은’연설 내용을 꼬집는 서한을 백악관과 뉴욕타임스지에 보냈다.
은퇴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요즘은 유권자 등록캠페인과 통역 등 자원봉사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김윤국씨는 이날 부시가 이라크 전쟁에 파병한 미국의 동맹국들을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일본, 심지어 엘살바도르까지 열거하며 유독 한국만 언급하지 않았다고 분해했다.
부시는 이어 독일과 일본 등 전쟁의 참화를 겪은 후 미국의 도움으로 민주주의를 확립한 나라들을 열거하며 역시 한국은 빼먹었다고 김씨는 개탄했다. 그는 다음날 뉴욕타임스지에 게재된 연설 전문을 꼼꼼히 읽고 한국에 대한 언급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두 곳에 보낸 서한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소행은 한국민과 한국 정부에 대한 외교적 모욕이며, 특히 야당과 상당수 국민은 물론 자신이 속한 여당까지 격렬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무릅쓰고 3천여 장병의 이라크 파병을 결정한 노무현 대통령으로 하여금 분통 터지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제 한국 국민들이 한-미간의 전통적 혈맹관계를 회의적 시각으로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한인들도 이런 일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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