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15일 한국의 해외 송금 등 자본유출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를 일부 부유층 자본의 `‘대탈출(exodus)’이라고 표현했다.
뉴스위크는 이날 인터넷에 올린 `‘여정에 오른 부자들...부유층 한국에선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상류층에 대한 대중영합적 공격을 부추겨 온 노무현 정부에 불만을 품고 부유층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정부의 친노동자적 태도가 자신들의 삶의 입지를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인들이 `대탈출’에 앞장서고 있으며,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기업인들은 거액을 들여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중국 상하이 등지의 주택과 상가, 골프장 등을 매입하고 있다는 것. 이 잡지는 올 상반기 한국인의 해외이주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많은 8억6천700만 달러에 달했고, 친척들에 대한 해외송금도 15%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통계수치를 인용했다.
뉴스위크는 그러면서 이는 합법적 통계일 뿐 일부 기업인들은 유령회사나 가명을 이용해 불법으로 자본을 유출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의 이같은 불법유출 규모가 작년의 5배인 1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정부 추정치도 소개했다. 이어 이 잡지는 주식시장의 부진과 낮은 채권금리로 갈 곳을 잃은 한국 부유층의 유휴자금 3천억 달러가 해외 부동산을 대안으로 삼으면서 LA 코리아타운과 상하이 등지 부동산값 인상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내 최대의 한국계 부동산업체인 뉴스타부동산의 계약금액과 한국에서의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 급증, 상하이 구베이 지역 부동산 급등 등이 한국 부유층 자본 의 대탈출에 기인한다는 것. 뉴스위크는 모든 부유한 기업인들을 수십년에 걸친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 부패한 혜택을 받은 자로 여기는 젊은 지도자들이 집권 우리당에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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