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도와주려던 행인이 갑자기 절도범으로 돌변하는 바람에 핸드백을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은 한인여성이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은행 방문 등 현찰을 많이 지니고 다니는 시간에는 이 같은 범죄 유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시카고시 6500대 탈만길 인근 은행을 방문했던 한인 박모씨는 자신의 차 타이어가 터진 것을 발견했다. 은행에 들어가기 전에는 타이어가 멀쩡했었기 때문에 누군가 고의적으로 펑크를 낸 것으로 의심한 박씨는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거는 도중 한 남자가 다가와 도와주겠다고 했고 박씨는 고마운 마음에 흔쾌히 승낙을 하면서 계속 통화를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다른 한 남성이 문이 열려 있던 박씨의 차안으로 침입, 가방을 훔치는 것을 박씨는 목격했고 2명의 남성은 순식간에 다른 공범이 준비했던 차를 타고 도주해버렸다.
박씨는 “내가 은행으로 들어가는 것을 이들이 보고 있다가 타이어에 펑크를 내는 등 범인들이 미리 범행을 준비했던 것 같다”며 “사건 이후 리포트를 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을 때나 한인들을 만날 때 이런 유형의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한인들의 경우 현찰을 많이 갖고 다닌다는 사실을 범인들이 알 것”이라며 “이제는 누군가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도 80%정도는 믿지 못할 것 같고 한인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지구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중 2명은 각각 5피트 3인치에 155파운드, 5피트11인치에 180파운드 정도의 인상착의이며 당시 한명은 빨간 상의, 나머지 한명은 흰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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