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김씨가 약 2년만에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북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며 유엔 구내에서 총기 발사 후 체포, 유죄선고를 받고 복역중 지난 7월 14일 부터 다운타운 소재 시카고 구세군 자유센터‘해프 웨이 하우스(Half Way House)’에서 사회적응 과정을 밟아 왔던 김씨는 지난 17일 출소했다. 김씨는 이로써 지난 22개월여간의 형량을 완전히 마쳤으며, 앞으로 3년 동안 보호 감찰 기간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김씨가 아무런 문제없이 사회생활에 적응한다고 판단될 경우 보호감찰 기간은 1년 정도로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7일 오전 9시, 미리 해프 웨이 하우스에 도착해 있는 시카고 스티브 김 후원회 및 한인 인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세상으로 나왔다. 직업을 구하거나 교회에 가는 것 외에는 바깥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기관에서 2개월 가량을 머물렀지만 김씨의 얼굴은 비교적 밝고 건강해 보였다. 그는 자신을 기다리던 한인 인사들의 모습을 확인하자 환한 얼굴과 함께 그들의 손을 맞잡으며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묻곤 했다.
김씨는 해프 웨이 하우스에 머무는 동안 직장을 잡기 위해 여러 군데 이력서를 제출했으며, 교도소 복역 당시부터 준비해왔던 네 가지 용품의 특허 신청도 마쳐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특허를 신청한 제품은 옷입을 때 이용하는 용품 등 가정용품으로 김씨는 이 제품들이 설령 특허를 받지 못 한다고 해도 생산해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김씨는 이날 “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안 한인 사회에서 보여준 관심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제 개인은 물론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소 후 곧바로 데스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으로 향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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