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 보안법 폐지 찬반문제가 미주 한인사회에도 그 파장을 미치고 있다.
시카고나 LA 등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대도시 한인 사회의 보수 인사들이 앞을 다투어 국가 보안법 폐지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한인사회발전협의회(회장 김창범)를 중심으로 오는 25일 오후 7시, 월드부페에서 국가보안법폐지 반대 모임이 열린다. 이날 모임에서 주최측은 약 100여명의 한인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국가 보안법 폐지에 반대하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한 곳으로 결집시킨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한 관련 사안에 대한 서명 운동도 전개될 예정이며, 주최측은 이를 한국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14일 LA 한인 사회에서도 지역 보수 단체가 국보법 폐지에 반대하는 비상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발협의 김창범 회장은 “국보법이 폐지된다면 이제 어떤 사람이 대한민국 땅에서 북한 만세라고 외쳐도 구속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이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사회적인 혼란이 초래될 것이고 이는 결국 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며 “이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국보법 폐지 반대운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시카고 한인회와 평통 등 일부 기관단체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회의 김길영 회장은 “현재 한인회 측은 정국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의 입장이 정해진다면 결과에 맞게 활동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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