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계, 풍수지리 따지고 새 집 선호
히스패틱은 거실보다 넓은방 원해
이민자들, 미국 태생보다 비싼집 구입
전기 오븐이 주택을 판매할 때 구입자들의 관심을 끄는 장점으로 작용할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골칫거리가 됐다.
“집을 구경한 사람들은 ‘우리는 또띠야를 전기 스토브에서 요리할 수 없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개스 오븐이다”
전 연방 주택부 장관으로 현재 주택 건설회사 아메리칸 시티비스타의 회장겸 CEO를 맡고 있는 헨리 시스네로스는 설명한다.
“우리의 직관적인 판단이 사실과는 정반대로 판명된 것이다. 해당 주택단지에 개스 라인을 설치하느라 애를 먹었다”
외국 이민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주택 건설회사와 건축 설계사들은 새로운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들 이민층 주택 구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다.
외국 태생 가족의 규모는 미국에서 출생한 가족보다 대체로 크다. 그렇기 때문에 다 많은 방을 필요로 한다.
외국 이민자들의 또 다른 특징은 주택 구입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첫 주택 구입자들보다 평균 15만달러를 더 쓴다. 모기지 승인을 받기 위해 두 가구가 한 집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시스네로스는 “히스패닉 구입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거실보다는 큰 방이 있는 집을 원한다”고 말한다. 그는 설계 담당자들에게 주방을 뒷마당이 보이는 곳에 위치, 부모가 아이들이 노는 것을 감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만자들에게는 차고도 중요한 요소다. 이민자들은 가족당 노동 인구가 대체로 많기 때문에 당연히 사용하는 자동차 숫자도 많다.
일반적으로 동양계 이민자들은 새 집을 선호한다. 이들이 구입하는 주택의 절반 이상이 1985년 이후에 지은 것들이다.
풍수지리설은 동양계 이민자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것.
집의 모양과 동서남북의 위치는 물론 건물의 색깔과 내부의 공간 배치가 집주인의 길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풍수지리설은 중국인을 포함한 동양계만 믿는 것이 아니라 요즘에는 미국 주류사회도 서서히 인식하고 있다. 건축자재를 취급하는 대규모 체인점 로우스의 웹사이트가 풍수에 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 정도다.
“사람들은 보통 앞문과 뒷문에 서로 마주 보는 구조를 원한다. 통풍이 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풍수에서는 그렇지 않다. 재물이 앞문으로 들어와 뒷문으로 그냥 흘러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 아시아 부동산협회의 실무 디렉터 오스카 곤잘레스는 설명한다.
곤잘레스는 동양계 구입자들이 새 집을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건물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센스있는 건설업체는 집을 지을 때 문화적인 뉘앙스를 가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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