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명문구단 시카고 컵스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이 끝내 좌절됐다.
컵스는 2일 시카고 뤼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6-8로 역전패,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게임 차로 벌어지며 가을잔치 동참의 꿈이 무산됐다. 컵스는 PO 진출에 실패함으로써 월드시리즈 진출도 자동으로 무산돼 지난 1945년 이래 59년 연속 월드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컵스는 이날 모이세스 알루-아라미스 라미레스-새미 소사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 모두 홈런을 치며 분전했으나 선발 카를로스 잼브라노가 5⅔이닝 동안 5실점하는 등 마운드의 난조에 수비 불안이 겹쳐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9월까지만 해도 와일드카드 레이스 선두를 오르내리던 컵스는 PO 진출의 분수령이 된 지난 1주일 동안 5연패하는 등 뒷심 부족으로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 아깝게 놓쳤던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향한 강한 의지로 똘똘 뭉친 채 시즌을 시작한 컵스 선수들은 경기 후 PO행 불발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컵스는 지난해 플로리다 말린스와 맞붙은 NL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홈 팬이 파울 볼을 건드려 아웃 카운트를 놓친 것이 빌미가 돼 다 이긴 경기를 내준 뒤 마지막 7차전에서도 고배를 마셔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 역시 감독으로서 겪은 최악의 기간인 지난 주는 악몽이었다면서 이같은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실망감을 피력했다.
시즌 내내 슬럼프에 시달렸던 소사는 이날 4회 시즌 35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개인 통산 574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7위에 올랐지만 팀의 PO 좌절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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