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주미대사가 시카고를 방문, 북핵 문제에 대한 협상과 평화적인 해결을 강조했다.
시카고 외교협회의 초청으로 5일 시카고 다운타운 웨스틴 호텔에서 강연회를 가진 한 대사는 최근 ‘북한 핵문제와 한미동맹’이라는 주제를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행사는 시카고 외교협회의 ‘시카고의 아시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샬 M. 보턴 회장은 한 대사의 방문과 김욱 총영사의 부임을 축하했고 “한인들은 시카고에 매우 중요한 커뮤니티이며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인과 주류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 자리를 가득 메운 이날 행사에서 한 대사는 최근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인용 토론회에서 양 후보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고 언급하고 지난 1993, 1994년 등 북한 핵문제 사례를 들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우려 노력했다. 미국에서 인식하고 있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소개, 한씨는 미국은 북한 핵 보유와 세계로의 핵무기 확산, 이에 따른 테러리스트의 핵 보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대사는 북한 핵 문제 해결과 관련 북한이 현재 식량부족 등 경제 문제를 안고 있고 중국도 직접적인 이해관계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강조하고 6자 회담은 매우 효용이 있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북핵문제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 평화적인 협상이 선행되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연설 중간 중간에 “이 문제는 매우 해결하기 힘들다. 쉽게 예상을 할 수 없다”등이라고 말하는 등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입장 전달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일부 참석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오희영 이사장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돼 좋은 행사였지만 특히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경향이 있었다”며 “북핵문제는 미국이 키를 잡고 있다는 현실도 있지만 조금 더 명확하고 박력 있는 연설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질문순서에서는 북핵 문제와 함께 햇볕정책, 한국의 반미 감정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 대사는 최근 한국인들의 반미감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는 일부의 일이며 북한과 한국과의 관계가 조금씩 개선되고 냉전시대가 끝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또 한 대사는 많은 한인들이 미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현실 등을 볼 때 동맹 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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