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온정은 메마르지 않았다.
지난달 9일, 294번 고속도로와 95가가 만나는 지역에서 발생한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고 김원택씨 유가족을 위한 한인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평소 김씨가 다니던 성산교회의 교인이든 외부 개인ㆍ기관 단체든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유가족 돕기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성산교회에서는 성도들을 중심으로 거둬들인 성금이 벌써 1만5천여달러를 넘었다. 이중에는 특히 IIT 공대 3학년에 재학중인 게리 왕군이 5천달러의 거액을 쾌척해 귀감이 되고 있다. 김씨의 가족이 거주하던 아파트의 계약이 이미 만료, 아내인 길미령씨와 아들 경민군이 살 수 있도록 임시 거주처를 제공한 성도도 있다. 또한 교회내 모 교인 중에는 경민군을 입양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자처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및 기관단체에서도 이들을 위한 도움은 계속되고 있다. 내과전문의인 전홍제씨는 500달러의 성금과 함께 사고 당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인 길미령씨를 일주일에 한번 무료로 검진하고 있다. 미스터 리라고만 밝힌 로욜라 대학교의 한 교수는 성금 1천달러를 보내왔으며, 현대 백화점 또한 1천달러를 전달했다. 제일교회 노인회에서도 성금을 보내왔으며, 벧엘 교회측은 당회를 거쳐 유가족 돕기 모금운동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산교회의 박성삼 목사는 “교회와 외부를 통해 거두진 금액이 벌써 3만달러정도 선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어려운 일을 당한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사랑과 정성을 보내는 훈훈함에 감동될 뿐”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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