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히틀러보다도 못하다
한나라 의원들 손라가 잘라야
野 천방지축 말라… 두차례나 정회 소동
13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경기도 국감에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손학규 경기지사에 대해 막말 공세를 퍼부어 두 차례나 정회하는 등 파행 일보 직전까지 가는 사태를 빚었다.
이날 여당 의원들의 발언들은 손 지사의 준법정신은 히틀러보다 못하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손가락을 잘라야 한다 는 등 위험수위를 넘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손 지사가 이명박 서울시장에 버금가는 강도로 여당과 격돌, 한나라당 대선주자로서의 자격요건을 유지했다는 평도 나왔다.
여당 측은 손 지사의수도이전은 국가 정책이 아닌 정부 정책이므로 반대할 수 있다(6일 행자위 국감)는 발언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김동철 의원은 히틀러도 수권법을 만들어 독재를 했고, 박정희나 전두환 같은 독재자도 긴급조치를 발동해 법에 따른 독재를 하는 등 세계사의 어떤 독재자도 (의회를) 통과해 시행 중인 법을 무시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손 지사가 통과된 법을 반대하는 건 망발이라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즉각 지사로서 법을 무시할 권한은 없지만, 주민 복리를 추구할 권리는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우리당 장경수 의원이 수도이전이 국가 정책이 아니라고 한 건 국회와 대의정치에 대한 도전이므로 취소하라고 목청을 높였고, 노영민 의원은국민여론 운운하는데, 여론이 흉악범을 재판도 하지 말고 당장 능지처참 하라고 하면 그런 여론도 따라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손 지사가 답변할 성질이 아니다고 일축하자 노 의원은 그런 답도 못하는 수준이냐고 몰아세웠다.
이 때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이 지사를 히틀러와 비교하고 답변도 못하는 저능아로 몰아 세우는 분위기에서 국감이 잘 되겠느냐며 정회를 요청해 김한길 건교위원장이 낮 12시께 첫번째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 2시 속개한 뒤에는 우리당 김기석 의원이 한나라당이 수도이전을 반대하려면 지난해 법 통과에 찬성했던 의원들이 손가락이라도 잘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발언해 장내가 더욱 소란해졌다. 이윤성 의원이 천방지축 하지 말라고 호통을 치는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김 위원장은 오후 4시께 두 번째 정회를 선언해야 했다.
회의는 30여분 뒤 속개했지만 김기석 의원이’단지(斷指)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라는 야당측 요구를 거부해 진통을 거듭했다.
/수원=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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