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익살로 버무린 가족사랑
B급 배우들의 ‘괴짜가족’연기 돋보여
갈기갈기 찢어진 온갖 괴짜들로 구성된 가족 구성원들이 역시 괴짜인 가장의 죽음을 맞아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오래간만에 만나면서 일어나는 난리 법석을 재미있게 그린 코미디다. 괴팍하고 터무니없게 우스운데 인생 철학과 끈질긴 가족애가 담긴 가슴 훈훈한 이야기.
유머와 위트와 페이소스를 잘 반죽했는데 많은 B급 배우들이 나와 재미있고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흐뭇한 것은 오랫동안 스크린을 떠났던 데브라 윙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점. 한마디로 말해 “집구석 놀고 있네”라고 혀를 차게 되는 영화인데 온갖 농담과 익살과 장난과 해프닝 속에 삶의 예지가 담겨 있다.
콜린스 가족의 가장 에드먼드(죽은 립 톤이 관에서 벌떡 일어나 가족들을 나무란다)의 장례식을 치르려고 온 가족이 로드아일랜드의 집으로 모여든다.
미망인 샬롯(파이퍼 로리)을 둘러싸고 뿔뿔이 헤어져 살던 가족들이 오래간만에 만났는데도 이들은 만나자마자 서로 못 잡아먹어 으르렁댄다.
장남 대니얼(행크 아제이리아)은 포르노 배우요 차녀 루시(켈리 프레스턴)는 레스비언. 루시가 애인 주디(팸키 잰슨)를 데리고 온 것에 대해 루시의 언니 앨리스(데브라 윙어)는 노발대발한다.
그런데 앨리스에게는 깊은 비밀이 있다. 여기에 약간 멍청한 차남 스킵(레이 로마노)이 버르장머리없는 어린 쌍둥이 아들을 데리고 참석하는데 가족들이 어찌나 난장판을 쳐대는지 샬롯은 차라리 남편 따라 가겠다고 자살까지 시도한다.
영화는 샬롯의 현명한 손녀 케이트(주이 데샤넬)가 조사를 준비하면서 그의 눈을 통해 이야기된다. 그리고 케이트는 어릴 적 남자친구 라이언을 다시 만나 사랑의 의미를 따져보게 된다. R. 아크라이트(323-464-4226), 모니카 크라이티리언 6(310-248-MANN #019), 패사디나 파세오 스테디엄(626-568-8888), 어바인 타운센터 6(800-FANDANGO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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