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내 한인업소를 대상으로 한 강도사건이 연잇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정해림 전 시카고 한인회장의 동생이자 심지로 산악회장의 동서인 정인택씨(52)가 14일 저녁 한인업소들이 밀집돼 있는 시내 메디슨-플라스키 상권내 4018 메디슨길에 위치한 자신의 옷가게(베스트 피트)에서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지난 9월 10일 시카고시 남부 9300대 할스테드길 소재 에보니 뷰티 서플라이를 운영하던 황인중씨(41)가 강도의 총격으로 숨졌고 10월 5일에는 시내 5900대 노스길 소재 J 뷰티서플라이 업주 이희우씨(61)가 강도의 총에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한인업주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한달 남짓한 시기에 모두 3명의 한인업주들이 강도에 피격되는 등 10여년간 잠잠했던 시카고지역에 최근들어 한인업소 대상의 강력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우려를 사고 있다.
시카고 경찰 공보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쯤 정씨의 가게에 여성 1명, 남성 2명의 흑인 3인조가 무장강도가 침입, 권총으로 정씨를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했으며 이후 정씨에 수발의 총격을 가하고 도주했다. 정씨는 가슴 등에 수발의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1시간 뒤 결국 사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씨 가게의 금전등록기가 열린 상태로 보아 강도일당이 정씨를 쏜 다음, 현금을 강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피해액수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 당시 정씨와 함께 가게에 있던 여종업원은 강도의 총격을 피해 달아났으나 정씨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시카고 경찰국 에리어 5 형사대는 달아난 3명의 남녀 3인조 강도 용의자들을 수배했으며 인근에 사는 전과가 있는 불량배, 갱조직원 등을 1차 용의자 선상에 두고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 발생 다음날인 15일 오전, 심지로 산악회장과 정씨의 지인 등은 정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있는 쿡카운티 검시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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