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유엔난민실 서울소장 촉구
모건 모리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서울사무소장은 16일 “한국 정부가 좀 더 전향적으로 외국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리스 소장은 이날 서울 무교동 UNHCR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약50년 전 한국이 어려운 시기에 다른 국가들이 도움을 주었는데 이제 아시아의 멋진 스타로 부상 중인 한국이 좀 더 전향적으로 난민을 받아들일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2001년 에티오피아인 1명을 시작으로 2002년 1명, 2003년 12명 등 14명을 난민으로 인정했고 현재 약250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한국의 경우 출입국관리소에 난민 전담 직원이 없고 통역 요원마저 부족해 심사에 2∼3년씩 걸린다고 지적했다.
모리스 소장은 “난민이나 난민 신청자 중에는 엔지니어와 교사 등이 많아 한국사회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는 경제발전이나 문화적 다양성을 기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몸이지만 사무실에 앉아 있기보다 코소보, 사라예보, 자프나(스리랑카 반군 장악지역) 등 분쟁지역이나 전쟁터 등을 전전하며 난민을 돕는 것이 체질이라며 지난해 11월 부임 이래 법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난민 인정 문제를 논의하거나 난민 지원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일 등에 업무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슬린 평양주재 영국 대사와 함께 코소보 에서 난민들을 도왔다는 그는 “전기나 물도 없는 난민촌에서 살 때는 멋진 옷을 입을 필요가 없어 좋았는데 문명사회에 맞춰 적응하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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