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벨혼(오른쪽)과 카디널스 투수 모리스가 벨혼의 2루타를 바라보고 있다.
월드시리즈
1차전서 11-9, 2차전서 6-2 카디널스 연파
7전4선승제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우승한 퍼센티지는 84.8%에 이른다. ‘밤비노의 저주’는 반 이상 걷힌 셈이다.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팔아 넘긴 죄(?)로 86년째 우승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23일 1차전에서 난타전 끝 11-9로 승리한데 이어 24일 2차전에서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2로 꺾었다. 안방 2연승으로 우승 가능성이 84.8%에 이르는 고지를 점령했다.
레드삭스는 이틀 연속 2번타자 마크 벨혼의 방망이에서 불꽃이 튄 가운데 하얀 양말에 빨간 피가 스며든 ‘레드삭스’가 팀의 투지의 상징이 된 선발투수 커트 쉴링이 6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연승을 거뒀다. 수비가 이틀 연속 실책을 4개씩이나 범하지만 않았더라면 두 번 다 훨씬 쉽게 이길 수도 있었다.
전날 9-9였던 8회말 투런홈런을 날렸던 벨혼은 2차전에서도 4회말 2타점 2루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회 캐처 제이슨 바리텍의 3루타로 먼저 2점을 올린 레드삭스는 4회초 3루수 빌 뮬러의 실책으로 1점을 돌려줬다. 뮬러는 이날 에러를 3개나 저질러 월드시리즈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레드삭스는 4회말 벨혼의 2루타로 다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쉴링 6이닝 0자책점 호투
쉴링이 구원투수 3명과 5히터를 합작한 반면 카디널스는 선발투수가 이틀연속 5회를 넘기지 못해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하는 곤경에 몰렸다. 카디널스는 알버트 푸홀스가 3안타를 쳤지만 래리 워커, 스캇 롤렌, 짐 에드먼즈는 합쳐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차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카디널스 제프 수판 대 레드삭스 페드로 마티네스의 대결로 벌어진다. 카디널스는 올 포스트시즌 홈구장 부시스테디엄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피칭 매치업은 레드삭스가 유리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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