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객 비난욕설에 의자 부수며 고함
피해자 가족 사형집행 볼 수 있도록 해달라
연쇄살인 피고인 유영철(34)씨가 25일 5차 공판에서 방청객의 비난에 반발하다 피고인 좌석이 부서지는 등 또 한차례 소동을 빚어 재판이 잠시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다.
유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황찬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한 방청객이 심한 욕설을 퍼붓자 괴성을 지르며 발작해 교도관들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피고인 좌석 2개가 부서졌다. 유씨는 교도관 10여명에 의해 바로 피고인 대기실로 옮겨졌으며 재판부는 변호인에게서 피고인이 재차 난동을 부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확답을 받고서야 재판을 재개했다.
유씨는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해 온 ‘이문동 살인사건’에 대해 경찰이 이문동 사건을 자백하면 동사무소나 사회단체를 통해 가족에게 돈을 주겠다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나온 경찰관은 그런 회유를 하지 않았고 누군가 회유했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유씨는 이날도 안 나오겠다는데 왜 자꾸 끌어내느냐. 살아있는 게 지긋지긋하다며 재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 유족 6명은 재판부의 심문에 모두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첫 증인으로 출석한 황학동 노점상 A씨의 부인은 남편이 너무 불쌍하다. 너무 안타깝다고 흐느꼈고, 피해자 B씨의 아버지는 밤낮으로 딸이 눈에 어른거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열했다.
유씨는 재판 뒤 정신감정을 의뢰하겠다는 변호인의 계획에 대해 정신감정은 받지 않겠다며 이문동 사건은 거짓말탐지기로 조사해보자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