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전임감독인 스티브 스퍼리어는 ‘당신이 필요해요’라고 호소하는 배너를 뒤로하고 자선골프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주말 SEC 컨퍼런스 최약체인 미시시피 스테이트(2승5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플로리다(4승3패)가 이틀만에 풋볼팀 감독 론 주크를 전격 해임했다. 그러나 주크는 이번 시즌 종료까지는 팀을 계속 지휘하게 된다. 플로리다는 25일 주크의 해임을 발표했으며 즉각적으로 후임감독 선정작업에 들어갔는데 벌써부터 주크의 선임자였던 스티브 스퍼리어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12년간 감독으로 재직하며 플로리다를 대학풋볼의 최강팀 대열에 올려놓은 뒤 워싱턴 레드스킨스 감독으로 스카웃돼 NFL에 진출했으나 NFL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사임해 지금은 쉬고 있는 스퍼리어는 벌써부터 플로리다 풋볼을 되살릴 구세주로 팬들의 러브콜 공세를 받고 있다. 스퍼리어는 이날 올랜도 센티넬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때가 되면 (플로리다 복귀를) 의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계약오퍼가 오면 고려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스퍼리어에 이어 올해로 3년째 플로리다의 지휘봉을 잡았던 주크는 시즌 4게임을 남기고 통산 20승13패의 전적을 기록한 채 핑크슬립을 받았다. 주크의 플로리다 팀은 항상 리그 상위권을 유지했음에도 불구, 툭하면 전력상 한 수 아래 약체에게 덜미를 잡히는 등 전임 스퍼리어 감독 시절에 비해 훨씬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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