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더 잘해주셨죠. 시카고시에 효자, 효부도 많은데 제가 효부상을 타서 미안합니다.”
효사랑 큰잔치에서 효부상을 수상한 선정희씨는 효부상은 어머님 덕에 받은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선정희씨는 남편 선융지씨의 아내로 85세 시어머니 선천례씨의 며느리로 시카고에서 20여년이 넘게 어머님을 모셨다.
바쁘고 힘든 세탁업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밝고 행복한 표정의 부부는 인터뷰 내내 밝고 행복한 표정을 보여 가족 간의 사랑이 얼마나 두터운지 짐작하게 했다. 남편 신씨는 8남매중 장남으로 미국에 5남매가 있으며 브린마 축제 때 한인들에게 붓글씨를 써주던 고 선경환씨의 아들이다.
부인 선씨는 “젊은 사람 모임이건 나이드신 분들 모임이건 항상 어머니를 모시고 다녔죠. 처음에는 싫다고 하시다가 같이 가면 어머니가 좋아하신다”며 “3년전 시어머님과 동갑인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머님이 친정 어머니같고 늘 응석을 부린답니다. 그래도 어머님이 잘 받아주시고 그래서 제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한다.
남편 선씨도 “효자, 효부는 부모님이 만드는 것 같다”며 “어머님이 오히려 저희들에게 잘해주셨다”고 부인과 같은 말을 했다.
부모에게 효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하는 부인 선씨는 성경의 구절도 인용, 성경에서는 부모에게 효를 하면 만배, 천배 복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도 있는데 효를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라고 다시 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어디를 가던지 부모님을 모시고 가려 노력하면 부모님들이 좋아하고 또 부모님이 똑같은 말씀을 반복하시더라도 새로운 이야기처럼 듣고 같이 이야기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효의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어머님이 85세의 나이이지만 아직 건강하다며 기쁨을 전하는 이들, 부인 신씨는 “건강하게 오래 사시면서 하고 싶은 일과 말씀 다하시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고 남편 신씨는 “돌아가시기 전에 한국에 3째 동생이 장군 진급을 앞두고 있는데 어머니가 동생 진급을 꼭 보시길 바라고 서울에서 마련할 계획인 구순잔치에도 꼭 건강하게 참석하시길, 또 시카고에 늦게 온 동생이 자리잡는 것 보셨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어머니의 건강을 빌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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