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니티와 상호 신뢰 관계를 쌓아가고 싶어요.”
훼어팩스 카운티의 8개 경찰구역 가운데 한인 비즈니스가 가장 많이 있는 메이슨 디스트릭의 총책임자는 샤론 스미스(사진·38세) 서장이다. 현재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에서는 유일한 여성 경찰서장으로 121명의 경찰관과 함께 10만5천여 주민의 치안을 맡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태생인 스미스 서장은 15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청소년 서비스부의 부장으로 근무했으며 메이슨 디스트릭 경찰서의 부서장을 역임했다. 가냘픈 몸매 같지만 그의 취미활동은 체육관에서 역기를 드는 것이라고.
■메이슨 디스트릭 경찰서의 관할 구역은?
“236번과 50번 도로 사이가 우리 구역이다. 왼쪽으로는 훼어팩스 시티, 오른 쪽으로는 알링턴 카운티와 접하고 있다.”
■애난데일에 한인 비즈니스가 많이 들어섰는데 기존 주민들의 반발을 느껴본 적이 없나?
“전혀 없다. 이미 애난데일과 한인 비즈니스는 불가분의 관계가 아닌가. 또한 마이클 권 메이슨 디스트릭 시민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과 김영근 한인연합회장등 일부 한인들의 지역 봉사활동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본다.”
■이 지역에 특별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특별한 문제는 없다. 하지만 올 봄에 236번 도로 선상에서 일련의 강도사건이 발생해 바짝 긴장한 적이 있다. 다행히 카운티 경찰서 본부 및 웨스트 스프링필드 디스트릭 경찰서와 공조수사, 혐의자 일당을 소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갱단 문제도 심각하지 않나?
“그렇게 심각한 편은 아니나 항상 신경 쓰고 있는 분야다. 우리는 갱단에서 활동하는 것이 ‘쿨’(cool)하지 않다는 홍보 프로그램을 초등학교에서부터 실시하고 있다.”
■11월 선거 때문에 부쩍 바쁜 것 같은데.
“사실이다. 테러를 비롯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관련 모임을 자주 갖고 있다. 선거 당일에는 각 투표장에 경찰관이 주둔하거나 순찰할 것이다.”
■이달 말 애난데일에서 열리는 ‘한인의 날’ 행사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행사의 안전과 치안을 맡게 된다. 또 아시안 경찰관협회는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한인 경찰관 모집을 위한 홍보 활동을 벌인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경찰서에 한인 경찰관이 근무한다고 들었는데.
“세 명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어에 그렇게 능통한 편이 아니다. 오히려 백인인 팻 디트머(Pat Dittmer) 경찰관이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편이다.”
“의사 소통 개선 위해 노력 중”
훼어팩스카운티 유일 여성 서장
▲한인 커뮤니티와의 관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커뮤니케이션 문제라고 생각한다. 마침 훼어팩스 경찰은 내년 1월부터 ‘언어 집중교육 프로그램’(Language Immersion Pro gram)을 실시하게 된다. 처음에는 스패니쉬부터 시작하지만 한국어, 이란어, 베트남어 등도 포함할 계획이다. 매일 8시간, 매주 40시간씩 총 22주 동안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을 거친 경찰관은 지역 커뮤니티를 더 효율적으로 봉사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경찰을 두려워하지 말고 아무 때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연락해 달라. 우리는 시민들을 봉사하기 위해 있다. 특히 매월 한 번씩 메이슨 디스트릭 청사에서 열리는 시민 자문협회(Citizens’ Advisory Committee) 모임에 참석하기를 바란다. 아무나 와서 경찰이 하는 일에 대해 설명을 듣고 특별한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다. 11월에는 9일, 12월에는 크리스마티 파티를 겸해 14일 열린다. 내년에 한인 커뮤니티가 초대하면 협회 모임을 옮겨 열 수도 있다. 경찰차를 타고 순찰하면서 경찰관이 하는 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Ride-Along Program)에도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
경찰서 문의 (703) 256-8035.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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