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協 연내 구성키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08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 위주로 출제되고, 표준점수 및 백분위는 폐지되며 등급(1~9등급)만 제공된다. 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평어(수우미양가)가 사라지고 원점수와 석차등급(1~9등급)이 기재된다. 논란을 빚고있는 내신성적 부풀리기를 막기위해 내년 1월 중 전국 고교의 10%를 표본조사하고, 입시 문제 등 교육 현안을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교육발전협의회’가 올해 내에 구성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 최종안’을 발표했다. 고교 대학 학부모 교원단체 등 각계 공청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된 최종안은 지난 8월26일 나온 시안 골자를 대부분 그대로 유지했다.


최종안에 따르면 점수따기 경쟁을 막고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을 유도하기위해 수능성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없애고 1~9등급만 제공하기로 했다. 1등급 비율은 상위 4%로 하되 내신 중심 전형이 정착되면 등급수를 줄이거나 1등급 비율을 늘리기로 해 장기적으로 수능이 ‘자격고사’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 수능을 문제은행식 출제로 바꿔 2008학년도에 탐구 등 일부 영역에 도입한 뒤 2010학년도부터 모든 영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06년부터 교사의 교수 및 학습계획과 평가계획, 내용, 기준을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 내신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며 궁극적으로 교과별 평가제를 교사별 평가제로 전환, 2010년 중학교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의 경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전형 모형을 개발하도록 하고 대학 구성원 다양성지표 공개와 지역균형선발 전형 확대 등을 유도하기로 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