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스틸러스 디펜스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를 두들겨 공을 토해내게 만들고 있다.
스틸러스에 20-34 완패
이글스 마지막 무패팀으로 남아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6승1패)의 연승기록이 ‘21’에서 끊겼다. 보스턴의 프로야구 팀(레드삭스)이 86년만에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지 4일만에 보스턴 지역 프로풋볼 팀의 전승기록이 깨졌다.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패이트리어츠는 31일 피츠버그 스틸러스(6승1패)와의 원정경기에서 20-34로 완패, NFL 신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작년 9월28일 이후 처음으로 진 것. 따라서 이날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안방 접전에서 15-10으로 승리한 필라델피아 이글스(7승)가 리그 유일의 무패 팀으로 남았다. 구단사상 첫 7연승 출발로 신이 난 이글스는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주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스틸러스는 주전 쿼터백 타미 매덕스가 다쳐 할 수 없이 신인 벤 로슬리스버거에 오펜스를 맡긴 뒤 패전을 모르고 있다. ‘수퍼루키’ 로슬리스버거는 패이트리어츠의 실수를 잇달아 득점으로 연결시켜 NFL 스타터로써 6연승을 기록했다.
로슬리스버거는 이날 첫 쿼터에만 장신 와이드리시버 플락시코 버레스의 품에 터치다운 패스 2개를 안겨줬다. 스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는 로슬리스버거의 패스를 6차례 받아 58야드를 전진했다.
패이트리어츠는 러닝백 코리 딜런이 무릎부상으로 뛰지 못한데다 프로보울 코너백 타이 로가 경기 일찌감치 발 부상으로 실려나가 역부족이었다.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도 턴오버를 3차례(2인터셉션, 1펌블)나 범하는 등 부진했다.
한편 AFC 서부조에서는 올해 꼴찌후보 0순위로 꼽혔던 샌디에고 차저스(5승3패)가 오클랜드 레이더스(2승6패)를 42-14로 완파하고 디비전 공동 선두에 올랐다.
차저스 쿼터백 드루 브리스의 패싱이 눈부셨다. 올해 백업으로 밀릴 것으로만 보였던 브리스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5개를 포함, 패스 25개중 22개를 적중시킨 구단 사상 최고의 쿼터백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레이더스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5경기 연속 30점 이상 내주며 무릎을 꿇어 문제가 심각하다. 사방에 구멍이 뻥뻥 뚫린 ‘스위스 치즈’ 디펜스를 하루 빨리 고치지 못하면 노브 터너 감독은 레이더스 사령탑에서의 첫 해를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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