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열 목사(사랑과 행복이야기 발행인)
첫째, 서로 ‘바라는 배필’이 있다. 그런 배필은 배우자에게 항상 바라고 기대하면서 살고 있다. ‘자기만을 사랑해 주기를 바라고’ ‘자기만을 만족시켜 주기를 바라고’ ‘자기가 원하는 데로 무엇이든 다 들어주기를 바라’면서 살고 있는 배필이다.
또 바라는 배필은 자기의 필요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것을 배우자의 무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배우자에게 불평과 불만을 말하고 배우자의 약점을 지적하고 비난하기가 일쑤다. 혹 배우자가 실수하거나 실패했을 때는 절대로 용납하거나 이해하려고 들지 않고 철저하게 배우자의 잘못으로 몰아 부친다.
둘째, 서로 무관심한 배필이 있다. 가슴 떨리는 사랑의 세월이 지나고 나면, 자칫 서로에게 무관심한 배필이 되기 쉽다. 사랑의 반대가 무엇인가? 미움일까? 혹은 증오일까? 아니다. 혹 배우자가 괜히 보기 싫어지고 하는 짓마다 미워질 때가 있는가? 그것은 아직도 사랑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좋은 증거다. 왜냐하면, 그 불씨에 다시 점화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모닥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다. 만약 서로에게 어디가 아픈지? 무슨 고민이 있는지? 어떤 마음에 상처가 있는지? 뭘 원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전혀 무관심하게 사는 부부가 있다면 한 마디로 영! 분위기 없는 이미 정떨어진 부부임에 틀림없다. 이런 부부는 마음속에 있는 사랑의 그릇이 이미 텅텅 비어 있는 위기상태이다. 이러한 부부는 겉으로는 주변의 체면 때문에 이름뿐인 부부요 속으로는 ‘자식들 대학 졸업하기만 하면...’ 혹은 ‘자식들 결혼만 시키고 나면...’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부부이다.
셋째, 서로 돕는 배필이 있다. 서로 돕는 배필은 이런 특징이 있다. 내가 배우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부부이다. 그리고 배우자의 부족한 점이나 단점을 보면, 아! 내가 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존재하는구나하고 느끼는 부부다.
예를 들면, 아내가 힘들어 할 때, 설거지며 집안 청소며 세탁하는 것까지 기쁘게 거들어 주는 남편이다. 그리고 남편이 양말을 항상 뒤집어 벗어서 아무 곳이나 던져 놓으면, 아! 남편이 이런 걸 잘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를 이 사람에게 돕는 배필로 붙여 주셨구나 생각하면서 기쁘게 치워주는 아내이다. 요즘 행복한 부부는 어떤 부부인가? 평등한 부부이다.
평등한 부부가 어떤 부부인가? 서로의 권리가 평등하고 서로의 역할이 평등하고 서로의 의무가 평등한 부부를 말한다.예수께서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이 누구인가? 바로 곁에 있는 자기 아내요, 자기 남편이다. 바로 곁에 보이는 배우자를 돕지 못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교회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은 좀 위선자라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돕는 배필’이란 ‘배우자의 필요에 꼭 맞추어 돕는 사람’을 의미한다.
혹 배우자가 실수하거나 실패했을지라도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 책임이 자기에게도 있다고 느끼면서 함께 이를 극복하려고 애를 쓰는 부부이다. 그리고 오래 참고 인내하면서 배우자를 격려하고 위로하여주는 부부이다. 마치 평생을 불구자로 낙심하며 살아가야 하는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두 다리가 되어 준 엘레나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에 맞추어 돕는 부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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