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필 갈라 콘서트 무대에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이재혁씨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욕한국일보, FM서울이 특별후원하는 뉴저지 필하모닉(음악감독 김남윤)과 뉴저지 콘서트 콰이어의 카네기홀 갈라 콘서트 무대에 섰다.
그는 이날 밀알장애인 선교단 기금 모금을 위해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김남윤씨가 지휘하는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웅장한 스케일의 곡인 베토벤의 ‘합창환상곡’을 완벽하게 연주해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시작장애를 안고 태어난 이씨는 어머니의 권유로 여덟 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음계를 외우기도 힘들었지만 음악을 듣고 멜로디를 기억한 뒤 자신이 들은 대로 그대로 치는 방식으로 피아노를 배워나갔다.
곡이 좀 어려워 한 부분을 잊어버리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다른 사람에게 그 부분을 치도록 해 기억해내는 등 남보다 훨씬 어렵게 천천히 과정을 밟아야 했다.
피아노 지도를 받은 지 6년만에 콩쿠르에 참가하기에 이르렀고 중앙대학 음대와 대학원을 수석 입학 및 졸업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미국으로 유학와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신시내티 음악대학 박사과정에 있다. 대구 필하모닉, 서울 바로크 합주단, 라이트 주립대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한국과 보스턴, 뉴욕 등 여러 곳에서 독주회를 가진 바 있다. 그의 꿈은 장차 자신처럼 앞 못보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들을 길러내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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