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새감독에… 뉴욕 ML구단 사상 첫 흑인
매뉴얼은 필리스, 가너는 애스트로스 감독 임명
지난 11년간 뉴욕 양키스 코치로 재직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감독자리가 빌 때마다 감독 후보로 꼽혔지만 정작 한 번도 감독을 맡지 못했던 윌리 랜돌프(50)가 마침내 평생의 숙원을 이뤄냈다. 랜돌프는 4일 성적부진으로 해임된 아트 하우 전임감독의 후임으로 메츠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랜돌프는 “평생의 꿈이 이뤄졌다. 특히 내가 자라나며 응원했던 고향팀을 맡게 돼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6차례 올스타로 뽑혔던 2루수 출신 랜돌프는 뉴욕을 연고지로 하는 메이저리그 팀들 사상 첫 흑인감독으로 기록되게 됐다. 선수로서 화려한 경력은 물론 코치로서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랜돌프는 새 감독 선정과정에서 반드시 소수계 후보를 포함시키라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강제규정 때문에 그동안 수없이 들러리 형태로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가 밀려나는 일이 번복됐으나 이번에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됐다.
한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같은 날 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이던 찰리 매뉴얼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인디언스 감독으로 재직했던 올해 60살의 매뉴얼은 짐 릴란과 짐 프레고시 등 7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신임감독으로 임명됐다. 매뉴얼은 인디언스를 2001년 디비전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이듬해 39승48패의 부진한 출발을 보인 뒤 해임됐었다.
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3일 시즌 중반 감독대행으로 침몰직전의 팀을 맡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던 필 가너(55)를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가너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성적 부진으로 해임된 지미 윌리엄스 후임으로 애스트로스를 맡은 뒤 팀에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안기며 월드시리즈에 1승 앞까지 이끌었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