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의 수퍼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
8연속 100+ 야드 러싱 등 강력한 수상후보 부상
사상 최초의 1학년생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가 탄생할 것인가.
매년 대학풋볼 최우수선수에 수여되는 하이즈만 트로피는 대학풋볼 선수라는 누구나 꿈꿔보는 가장 영광스런 상이다. 하지만 1, 2학년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69년의 하이즈만 트로피 역사상 1, 2학년생이 상을 딴 일은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55명의 수상자는 4학년생이었고 나머지 14명만이 3학년때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2학년생 이하는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후보로 거론된 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86년간 끌어온 ‘밤비노의 저주’가 막을 내린 올해 이 징크스도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국랭킹 2위인 오클라호마의 막강 오펜스를 이끄는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 이제 겨우 19살인 1학년생 러닝백 피터슨은 이미 올해 오클라호마가 치른 8게임에서 모두 100야드 이상의 러싱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주 라이벌 오클라호마 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는 249야드 러싱을 기록, 하이즈만 트로피 후보군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주의 인물로 부상했다. 8연속 100+야드 기록은 1학년생으로는 NCAA(전국대학체육협회) 신기록. 피터슨은 시즌 210번의 캐리로 1,278야드 러싱에 8터치다운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풋볼 역사상 최고의 1학년생 러닝백으로 꼽혔던 전 조지아대 스타 허셜 워커의 1학년 성적(1,096야드·10터치다운)을 러싱야드로는 이미 추월했고 터치다운에서도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피터슨의 눈부신 성적과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3, 4학년생 선수가 없는 점이 그를 전국구 스타로 급부상시키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겨우 1학년생이라는 점이 피터슨에게 가장 큰 핸디캡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매주 그의 눈부신 활약이 계속되면서 그런 전문가들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그를 가장 강력한 수상후보로 꼽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SPN은 이번주 전문가들의 투표에서 USC 쿼터백 맷 라인아트와 캘리포니아 쿼터백 애런 로저스를 제치고 피터슨을 1위에 올려놨다. 과연 전무후무한 1학년생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가 등장할까. 오클라호마(8승0패)는 이번주 전국랭킹 22위인 텍사스 A&M(6승2패)에 원정, 일전을 갖는다. 피터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이제 전국적인 관심사가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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