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골프센터’(NY Golf Center)가 한인 동업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우뚝 서며 미주 골프용품 소매시장을 평정해나가고 있다.
뉴욕골프센터는 1982년 맨하탄 36가에 처음 문을 연 최영호 사장과 당시 파트너로 참여한 이전구 사장이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며 사업을 시작한 이후 22년이 지난 지금 미동부 지역 제1의 골프용품 소매업체에 올라섰다.
현재 7명의 파트너가 뉴욕의 맨하탄, 롱아일랜드, 포트체스터, 내뉴엣 등과 뉴저지의 포트리, 이스트 하노버, 에디슨, 새들브룩, 스프링필드 등 모두 13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으며 총 연매출 규모는 약 4,000만 달러.
뉴욕 및 뉴저지의 골프용품 소매시장 점유율은 이미 수년 전 50%를 넘어섰으며 매출규모 면으로는 매년 전미 20위권 안에 랭크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올해 미프로골프협회(PGA)로부터 매출, 서비스, 직원규모, 제품 품질 등을 고려한 전미 골프용품 업체 종합평가에서 탑 20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로 뉴욕 및 뉴저지의 일반 골프 애호가들은 물론 마이클 조던 같은 스포츠 선수와 유명 방송인, 연예인 등도 골프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찾는 명소로 자리를 굳힌 지 오래다.
조그만 구멍가게의 동업이나 공동 체인점 운영도 어렵다고 하는 현실에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처음이나 다름없는 동업자 정신으로 업체를 수십, 수백 배로 키워온 사례는 한인 업체 가운데 거의 유례가 없다는 게 한결 같은 평이다.
이처럼 뉴욕골프센터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독립점과 체인점의 장점을 섞은 동업 형태로 공동 브랜드를 사용해오면서 공동마케팅을 통한 경쟁력을 배가 시켰기 때문이다.
즉 각 매장은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체인점포 형태에 가깝지만 매장의 운영이나 서비스, 가격은 점포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독립점포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넉넉치않은 자본을 가진 업주들이 ‘뭉치면 세진다’는 기본 원리에 입각, 새로운 형태의 동업을 취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운영으로 뉴욕골프센터는 골프용품 제조 및 도매업체들이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강력한 바잉파워를 갖추게 된 것은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로 판매 신장력을 키울 수 있었
다.
실제로 캘러웨이와 테일러 메이드 같은 유명 골프용품회사들도 이제는 제품을 무제한 외상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최신품에 대해서는 우선 순위로 공급하고 있다. 이 업체가 현재 ‘골프에 필요한 모든 용품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장 싸게 판매한다’는 모토를 내세울 수 있게 된 것도 공동 브랜드를 통한 동업 형태라는 근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골프센터의 이같은 경쟁력 앞에 라이벌 업체였던 ‘리차드 메시’가 얼마 전 오픈 30여년 만에 문을 닫음으로써 무릎을 꿇었고 한때 뉴욕시장을 석권했던 ‘월드골프’사도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롱아일랜드 힉스빌 매장의 박헌달 사장은 사업 파트너로 동참한 사람들 모두가 서로 신뢰를 갖고 기술과 지혜를 한데 집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켜왔기 때문에 오늘날 미동부 골프용품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업체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뉴욕골프센터는 매달 둘째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동업자 미팅을 갖고 공동 구매나 공동 광고 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서로의 판매 노하우를 주고받으며 월별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각 매장 네트워킹 시스템을 도입, 다른 매장에서 발행한 기프트 카드나 판매 상품에 대한 교환, 환불 등도 가능토록 하는 등 공동 마케팅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
맨하탄 35가 매장의 이전구 사장은 앞으로 뉴욕골프센터는 뉴욕 및 뉴저지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타주로 확장해 뻗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뉴욕골프센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각 동업자들의 협력정신과 신뢰감은 미주 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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