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돌핀스의 데이브 완스태드 감독이 백기를 들었다. 리그 최악 1승8패 전적의 책임을 물고 9일 사표를 냈다.
완스태드는 명장 지미 잔슨의 코칭스탭에서 이름을 날렸던 디펜시브 코디네이터였지만 NFL 사령탑 재목은 아닌가 보다. 시카고 베어스에서 6년 동안 별다른 성적(41승57패)을 올리지 못한데 이어 돌핀스에서는 5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섰다.
완스태드는 잔슨이 물려준 팀에서 첫 4년 동안은 41승23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년 연속 막판 스퍼트에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했고, 올해는 시즌 개막 직전 간판스타 러닝백 릭키 윌리엄스가 돌연 은퇴해버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해 ‘꼴찌’로 추락했다.
돌핀스의 에디 존스 구단사장과 웨인 하이젱가 구단주는 시즌 도중 완스태드 감독의 사임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완스태드가 팀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며 마음을 바꾸지 않아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짐 베이츠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돌핀스 코너백 패추릭 서테인은 이에 대해 “완스태드 감독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 마음이 아프다. 선수들이 그를 위해 열심히 뛰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너무 많이 저지른다. 사이드라인에 서 있는 감독이 선수들의 ‘본헤드 플레이’까지 막을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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