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메츠 ‘빅딜’논의 화제
메이저리그 단장회의에 참석 중인 LA 다저스의 폴 디포데스타 단장(GM)이 뉴욕 메츠의 오마 미나야 단장과 만나 숀 그린과 마이크 피아자를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빅딜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디포데스타와 미나야는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서 시작된 MLB 단장회의 첫날인 9일 만나 그린과 피아자를 맞바꾸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양 선수 맞바꾸기가 그린을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와 교환하는 트레이드보다는 훨씬 현실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 선수의 성적이나 잔여 계약상황이 흡사 판박이처럼 비슷하고 메츠는 지금 1루수와 외야수가 필요한 반면 다저스는 플로리다 말린스로 간 폴 로두카 자리를 맡아 줄 캐처가 필요해 일단은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것. 그린과 피아자는 둘 다 내년 시즌이 다년계약 마지막 해로 약 1,600만달러를 받게 되며 지난해 0.266을 친 타율도 똑같다. 심지어는 둘 모두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비록 전성기가 지났으나 피아자는 다저스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선수 중 하나여서 그의 리턴이 다저스팬들에게 상당한 어필요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는 것도 이번 트레이드의 성사 가능성은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 물론 디포데스타 단장은 아직 모든 것이 초기단계라며 성급한 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3년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5년간 다저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피아자(36)는 98년 당시 다저스 구단주였던 팍스그룹에 의해 플로리다 말린스로 트레이드돼(곧바로 며칠 후 메츠로 재 트레이드됨) 다저스를 떠났다. 피아자는 이후 메츠에서 계속 활약했으나 지난 2년간은 부상과 싸우며 성적도 급강하했고 올 시즌에는 캐처로 50게임, 1루수로 68게임을 뛰는데 그쳤다.
반면 한때 그린과 교환설이 돌았던 소사의 경우는 다음 2년간 무려 3,500만달러의 개런티 계약이 남아있고 2007년 계약 바이아웃에도 400만달러가 들어가는 등 데려오려면 4,000만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부담이 생겨 트레이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소사의 에이전트 애덤 캣츠는 “달과 별들이 일렬로 늘어서는 것 같은 경천동지할 사태가 없는 한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며 “소사는 컵스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물론 소사에 대한 다저스의 관심도 형식적인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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