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2,600만달러 몸값 때문에
트레이드 성사될 가능성 희박
“너무 큰 계약 때문에 트레이드 가능성은 희박하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박찬호를 트레이드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박찬호의 엄청난 계약 때문에 이를 성사시키는데 애를 먹고 있음이 다시 한 번 재확인됐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11일자에서 레인저스가 11일 막을 내린 메이저리그 단장회의에서도 박찬호 트레이드 가능성을 다각도로 타진했으나 그의 몸값 때문에 성사가 어렵다는 사실만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년간 박찬호의 부진(3년간 14승18패·방어율 5.85)에 애를 먹은 레인저스가 박찬호 트레이드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나 아직도 다음 2년간 2,600만달러나 남아있는 최악의 계약에 발목이 잡혀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레인저스의 잔 하트 단장은 “아무도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누가 트레이드를 제안해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모니터 하는 것은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레인저스가 박찬호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역시 잘못된 계약에 발목이 잡혀있는 다른 팀과 골칫거리를 맞바꾸는 방법뿐이다. 많은 팀들이 각자 자기들이 떠맡고 있는 잘못된 계약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 박찬호 트레이드설이 나돈 콜로라도 로키스도 그런 팀 중 하나다. 부상중인 좌완투수 데니 네이글과 툭하면 다치는 외야수 프레스톤 윌슨 및 캐처 찰스 잔슨을 내보내길 원하고 있는데 네이글에 윌슨 또는 잔슨을 묶어 박찬호와 맞바꾸면 양팀의 연봉부담이 비슷해져 성사 가능성이 있다. 하트는 로키스와의 트레이드설에 대해 큰 무게를 두진 않았지만 부인하지도 않아 한가닥 여운을 남겼다.
또 다른 트레이드 파트너로 거론됐던 시카고 컵스의 슬러거 새미 소사의 케이스는 박찬호보다도 더 엄청난 연봉부담으로 인해 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사의 경우는 컵스에 남아있으면 잔여계약이 1,800만달러지만 트레이드될 경우 개런티액수가 2년간 3,600만달러로 늘어나는데 하트단장은 레인저스가 페이롤을 그렇게 늘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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