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들에게 북한 실정을 알려서 미국에서 사는 한인들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게 하고 싶고 이 행복을 지켜나가길 하는 바램에서 부르는 곳이 있으면 강연회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노스웨스턴대에서 마련된 북한에 대한 강연회에 강사로 참석한 김용씨는 연설을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김씨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중령으로 근무하다 억울한 누명으로 93년도에 정치범 관리소에 투옥됐다. 이후 가족과의 생이별을 하면서 98년 10월에 목숨을 건 탈옥을 감행, 중국과 만주를 거쳐 한국으로 탈출했으며 이후에는 LA에 건너와 거주하며 현재 탈북자들을 위한 단체인 재미탈북난민협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그는 강연회에서도 “정치범 수용소는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살아나올 수 없는 곳으로 인권이라곤 찾을 수 없으며 김정일 독재로 많은 동포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며 “김정일 정권의 독재와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자들과 동포들을 돕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연회뿐만 아니라 탈북자들의 인권을 위해 실질적인 활동도 펼치고 있는 김씨는 북한인권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미 의회 청문회에도 직접 나가 증언을 했었다. 그는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면서 방황하는 탈북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며 “아직까지 법이 적용된 경우는 없지만 앞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했던 김씨. 이제 몇년전 일로 “행복해지면 해질수록 지난 고생했던 일을 잊는 것 같다. LA에서 살다 시카고에 오니 매우 춥다”며 미소를 전하는 그는 한인들의 북한 동포들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씨는“한인들을 만나보면 진심으로 통일을 원하고 탈북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주는 분들도 많지만 일부는 관심이 없으며 때로는 친북세력도 있다”며“한인들이 북한의 실정을 알고 서로 협력하면 북한 동포를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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