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준(카도조 고교 10학년)군은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야구 기대주다. ‘신장 5피트10인치, 몸무게 210파운드’ 88년 태생 10학년답지 않은 타고난 체격을 바탕으로 리틀 야구계를 주름잡고 있다. 카도조고 진학과 동시에 11, 12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에이스로 발탁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차기 리그 준비에 여념이 없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 글러브를 낀 이후 베이사이드 리틀 리그에 투수로 나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 팀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6학년 때는 퍼펙트 게임을 기록,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8학년 때는 베이사이드 지역 리틀 리그 대표투수로 선발, 지역간 대결로 열린 총 18게임 가운데 13게임을 승리로 이끌어 냈다. 더구나 대부분의 게임을 완투, 경기 당 평균 실점 1점 대의 승리를 일궈내 당시 각 지역 리틀 야구 감독 및 관계자들의 주목속에 기대주로 떠올랐
다. 때문에 이군이 선발 투수로 나오는 경기는 아예 포기하는 팀까지 나올 정도가 됐다. 이처럼 지역 리틀 야구 클럽에서 이미 메이저리거로 성장할 기대주로 주목을 받아왔다.
어려서부터 투수로 활동해왔지만 최근 포수로서의 재능까지 인정받아 포수 수업까지 받고있다. 균형 잡힌 체구에서 나오는 안정감과 뛰어난 타격 실력을 아까워한 감독의 배려로 두 포지션에 대한 수업을 동시에 받고 있다. 타율은 항상 3할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의 타격이 홈런성 장타로 힘을 짐작케 한다. 지난 여름 카디널스 뉴욕 프로팀 클럽 경기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가장 시원한 장타를 날려 찬사를 받기도 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가족들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운동을 했다. 야구에 흥미를 갖고부터는 스스로가 자신과의 싸움에 나서 매일같이 몸을 단련시키고 있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팔굽혀펴기 500개, 윗몸 일으키기 500개를 하고 있으며 헬스클럽에 나가 웨이트트레이닝을 받는 등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귀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서울예술대 실내건축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부동산 개발업체인 코코 개발 대표를 맡고 있는 부친 이철원씨는 비가 오나 눈이오나 꾀부리지 않고 오직 운동에만 전념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 하버드 대학에 입학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지만 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야구 1군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나 1군 대학 입학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 1군 대학은 스탠포드와 세인트존스, 빙햄튼, 스토니브룩 등으로 스토니브룩은 지난해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명문이기도 하다. 이군은 장학금을 받고 이들 대학 가운데 한 곳으로 진학할 예정이다. 1군 대학진학 및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이 운동 못지 않은 학력수준. 이군은 공부를 잘 해 이 부분은 걱정이 없다. 단 투수로 계속 나가야 할지 아니면 포수로 진로를 바꿔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팀 경기인 야구에 적합한 원만하고 넉넉한 성격으로 동료간 인기도 높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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