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7∼8년전 만해도 천편일률적인 재료와 기술을 사용해오던 네일살롱에 언제부터인가 변화가 시작됐다. 진한 아크릴 냄새가 가시고 페디큐어를 위해 물을 떠 나를 필요가 없어졌으며 현대감각에 맞는 새로운 기술과 개성적인 네일 패션을 연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인네일재료 도매업체 ‘락맨 네일 서플라이’(ROKMAN·사장 윤지병)는 네일살롱의 조용한 고급화 바람을 일으키며 네일 문화 개선에 앞장서 온 ‘리딩 컴퍼니’다.
지난 1989년 설립된 이 회사는 15년 동안 네일살롱에 공급되는 재료만을 취급해오면서 미동부 최대 네일재료 도매상으로 성장해오고 있다.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펜실베니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일리노이 등 미 동중부 지역 3,500여개 네일살롱에 각종 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락맨 사의 연 매출 규모는 약 1,300만달러. 수백 개 군소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수준이다.덕분에 많은 타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지만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락맨 사가 주력하는 분야는 네일, 페디큐어는 물론 스파, 맛사지, 스킨케어를 막론하고 있으며 공급 품목 만도 1만가지가 넘는다.한인 네일살롱 문화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성장해 온 기업답게 이 회사가 공급하고
있는 모든 제품들은 최근 한인 네일업계가 집중하고 있는 고급 시장을 겨냥한 아이템들로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에시’(ESSIE), ‘유러피안 터치’(EUROPIAN TOUCH), ‘크레이티브’(CREATIVE) 등 세계적인 유명 네일재료 제조업체들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으로 고급 시장에서는 이미 No 1으로 정평이 나 있을 만큼 막강한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
이처럼 락맨 사가 고급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한인 네일업계의 차별화 정책과 직결된다.
7∼8년전부터 베트남계와 중국계 네일살롱들이 싼 가격을 무기로 한인 업계를 빠르게 잠식해오면서 락맨사는 한인 네일살롱들의 살길은 ‘고부가치화 전략’이라고 판단, 매년 뉴욕한인네일협회와 13년 동안 네일 재료 및 신기술 쇼를 공동개최하며 고급 제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해왔던 것.
이같은 락맨사의 선견지명은 오래가지 않아 적중, 한인 네일살롱이 현재 베트남계나 중국계와 차별화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윤지병 사장은 ‘Republic Of Korea’(ROK)와 사람(Man)의 합성어인 회사 이름처럼 설립 당시부터 한인 네일살롱 업주들을 위한 든든한 근간이 되는 것이 회사의 역할이라 생각해왔
다고 말하고 한인들이 뉴욕, 뉴저지 등 미동부 네일시장을 계속 주도하기 위해서는 고부가치화 전략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미동부 네일살롱의 문화를 변혁해가고 있는 락맨사는 이제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구축하며 한국 네일시장의 변화도 주도해 가고 있다.7년전 서울 서초동에 한국지사를 설립해 현재 미국의 선진 네일재료를 보급해가며 한국 시장을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매년 참가하고 있는 것을 비롯 한국네일협회와 교류를 통해 신기술 이전을 추진해가고 있다. 조만간 일본에도 지사를 설립하고 일본 네일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목표는 전미지역은 물론 한국, 일본 네일시장의 트랜드의 주도권을 쥔 업체로 명실상부한 세계 제1의 네일 재료 도매상으로 커가는 것이다.
윤 사장은 네일 산업은 한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키워 온 업종인 만큼 한인업체인 락맨이 그 앞에 서서 트랜드와 패션을 주도하며 미동부를 벗어나 세계를 향해 계속해 나아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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