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逆전세난 여파 3분기 이동률 3.8%… 통계작성이래 최저치
불경기로 취업이 어려워지고 부동산경기가 위축되면서 이사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 특히 3·4분기의 전국 인구이동률은 통계청의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분기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3분기 중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모두 186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의 213만7,000명보다 12.8% 줄었으며 전분기인 204만4,000명에 비해서도 8.8% 감소했다. 3분기 인구 이동자는 97년 3분기(185만4,317명) 이후 가장 적었다.
전체 인구에서 이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인 이동비율은 3분기에 3.8%로 작년 동기의 4.4%에 비해 0.6%포인트, 전분기의 4.2%보다는 0.4%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분기별 이동비율이 3%대로 내려간 것도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 급감에 따른 역(逆) 전세난과 서비스업 경기침체로 인구이동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구 순유입(전입-전출)이 이뤄진 광역자치단체는 경기(3만6,000명), 충남(8,000명), 대전(1,000명) 뿐이며, 서울(-1만3,000명), 전남(-7,000명), 전북(-6,000명), 부산(-5,000명) 등은 순유출을 나타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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