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독감 예방주사약 절대 부족으로 한인단체에서 실시하는 접종에 외국인들이 몰리는 등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퀸즈 YWCA가 17일 실시한 무료 독감 예방주사 행사 접종인 80명중 외국인이 50명, 한인이 30명으로 외국인의 수가 훨씬 많았다.
대뉴욕지구상록회가 지난 10월13일부터 11월3일까지 4차례에 걸쳐 78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방접종에도 외국인이 15%를 차지하는 등 외국 노인들도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한인단체를 찾고 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센터가 경로회관에서 6차례에 걸쳐 실시한 독감 예방 접종에도 외국인들이 주사를 맞기 위해 뒤늦게 한인 경로회관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한인 기관에서 실시하는 독감예방 접종에 이례적으로 외국인들이 모습을 보이는 것은 독감백신이 크게 부족하자 뉴욕시 보건국에서 독감 실시 장소를 외국인들에게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퀸즈 YWCA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인노인들이 대다수를 이뤘지만 올해는 뉴욕시 보건국을 통해 접종 소식을 접한 노인들이 예약, 한달 전에 마감됐다. YWCA 늘푸른대학의 노인들조차 배정된 양이 한정되자 학생들끼리 제비뽑기를 할 정도였다.
KCS 공공보건센터의 김성호 부장은 신청한 것 보다 50~60% 적은 양이 배급되는 등 뉴욕시 독감백신 부족으로 접종 때마다 난리다며 예약을 받으면 전화 통화로 업무마비가 되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접종하는데 항상 못 맞고 돌아가는 노인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대뉴욕지구 상록회도 오전 9시30분부터 실시한 접종을 맞기 위해 새벽 5시부터 회관 앞에서 기다리는 등 접종 실시에 들어가기 전부터 인파가 몰렸었다며 90세가 넘은 노인은 기다리다가 지쳐서 거리에 주저앉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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