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헥클러 판사 의도적 살인...보석없는 종신형 선고
(속보)조카 살해범 조의순(48 본명 이의순)씨에게 1급살인 죄가 판결됐다. 이에 따라 조의순 씨는 보석이 없는 무기 징역형이 확정됐다. (본지 11월 18일 A 17면) 데이빗 헥클러 판사는 지난 18일 필라 교외 벅스 카운티 도일레스 타운에 있는 벅스 카운티 법원에서 조의순 씨에게 지난 2월 8일 조카 이윤정(24 미국 명 캐더린 리)양을 살해했다는 이
유로 1급 살인을 선고했다.
헥클러 판사는 선고 전 조 씨에게 최후 변론 기회를 주었으나 조
씨는 거절하고 줄곧 머리를 한국어 통역의 어깨에 대고 있었다. 그녀는 선고 순간 어깨를 움츠리고 얼굴을 들지 못했으며 곧 수갑에 채워진 채 펜 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날 법정에는 조 씨의 남편, 아들, 딸, 숨진 이 양의 남동생과 남자 친구 등이 나왔다. 이 양의 부모는 전
날까지 법정에 나왔으나 이날은 불참했다.
4일 동안 진행된 이번 재판 마지막 날 헥클러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이번 섬뜩한 살인 사건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의도 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미쉘 헨리 벅스 카운티 검찰 수석 부 검사는 “조 씨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 이웃에 살고 있는 이윤정 양이 집에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여러 차례하고, 집을 찾아가 벨도 누른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 양의 머리를 망치로 60여 차례 가격하고 깨진 세라믹 등 조각으로 찔러 살해한 뒤 피 묻은 옷과 신발 등을 집으로 가져가 없애려고 노력했다”고 지적, 의도적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헨리 검사는 “조 씨가 살해 동기를 말하지 않고 기억할 수 없다고만 주장해 법정에서 살해 동기를 제시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한인 사회에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으며, 검찰도 질투와 재정 문제가 뒤섞인 이론을 갖고 있지만 이를 법정에서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니엘 맥클렌톤 변호사는 “조 씨는 냉정하고 치밀한 거짓말쟁이 살인자이거나 아니면 현실을 직시할 수 없는 정신 질환을 갖고 있는 상태중의 하나”라면서 정신병 치료 전문가를 증인석에 세웠다. 노리스타운 병원과 벅스 카운티 교도소 정신과 전문가들은 “ 조 씨가 우울증과 현실과 단절 등의 증세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펙클러 판사는 “그러한 증언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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