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마약 중간 판매책으로 활동 중
뉴비전 채왕규 회장 동포 사회 관심 촉구
한인회 격려 성금 전달
한인 사회의 불우 비행 청소년 전문 선도 단체인 뉴비전 청소년 복지 재단의 채왕규 회장은 최근 템플대에 재학 중인 이 모 군이 템플대학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받고 급히 찾아갔다.
이 군은 고교 시절 방황하던 중 채 회장을 만나 갱생을 길을 걷다가 마침내 템플대에 입학했기 때문에 채 회장이 누구보다도 아끼고, 잘 알고 있는 사이였다. 채 회장은 침대에 누워있는 이 모 군의 얼굴을 보는 순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타당한 상태여서 기절할 뻔했다. 이 군은 고교 때 손댔던 마약을 끊지 못해 대학에 들어와서도 외상으로 구입해 흡입하곤 했는데 마약 판매자들로부터 외상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부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채 회장은 이처럼 한번 손 댄 마약은 끊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왕규 회장은 지난 주 노스 필라 5가에 있는 서라벌 회관 식당에서 필라 한인회(회장 정미호)로부터 발전 기금(1,000달러)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현재 필라와 인근 지역 한인 사회 고교생 중 9명이 마약 중간 판매책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하면서 뉴비전 재단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 전체의 관심과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채 회장은 그동안 마약, 절도, 갱, 가정 문제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어퍼더비 지역 고교생 2명, 랜스데일 지역 고교생 3명, 로어 모어랜드 지역 고교생 2명, 남부 뉴저지 체리힐 지역 고교생 2명이 마약 중간 판매책으로 활동하면서 학교에서 친구나,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마약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뉴 비전의 학원 담당 이광호 전도사(첼튼햄 중학교 ESL 교사, 헌팅돈 밸리 한인 장로 교회)는 “학교 관계자들이 학교 주차장에서 마약이 거래되는 것을 알아도 확실한 증거가 없는 한 단속을 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한인 관련 마약 사범들은 예전에는 고교생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중학생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 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그들의 부모에게 알려주면 ‘내 자식이 그럴 리가 없다‘면서 애써 무관심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청소년 문제는 부모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고 그 사회 구성원 모두가 2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 회장
은 5년 전에 설립된 뉴비전 청소년 복지 재단 운영이 너무 힘들이 최근 임원 3명을 영입해 역할 분담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채 회장은 갱과 마약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한에스더 전도사는 검정고시(GED), 이광호 전도사는 학교 및 아시안 클럽, 정상범 전도사(한인 선교 교회)는 문화 사역 및 프로그램을 각각 맡아 청소년 선도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뉴비전은 불우 청소년들의 갱생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고교 졸업 자격 검정고시(GED) 준비 과정을 그동안 몽고메리 카운티 첼튼햄 사무실에서 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왔는데 오는 12월부터 남부 뉴저지 체리힐 대한 교회에서도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참여 대상자는 17-23살의 고교 중퇴생들이다. 문의 856-366-0352. 채왕규 회장은 “GED는 5과목에 합격해야하는데 현재 수강생 6명 중 2과목을 통과한 학생이 2명”이라면서 “이들의 공부에 대한 열기가 높다”며 흐믓해 했다.
한편 정미호 필라 한인회장은 “뉴비전을 돕기 위해 한인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려 달라”면서 “한인회관 회의실을 청소년들을 위해 개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상범 전도사는“뉴비전의 운영비는 사무실 월 임대료 600달러를 포함해 많은 편인데 운영비가 모자라 채왕규 회
장이 크레딧 카드를 쓰는 바람에 사용 한도액이 넘어 버렸다”면서 한인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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