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길 칼로 위협, 현금강탈
12개 중범혐의, 최연소 성인재판 회부
14세 소년이 같은 연령대 남학생 4명을 성폭행 하거나 강도행각을 한 혐의로 체포, 기소되어 경찰 관계자들조차 경악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애나하임에 거주하는 호세 이그나시오 아비나(14)를 18세 이하의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신원을 공개하고 동성 성폭행과 납치, 강도 등의 12개 중범혐의로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비나는 현재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오렌지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아비나는 지난 2개월 동안 도보 통학하는 12세에서 14세 소년들 4명을 칼로 위협, 납치한 후 2명에게는 성폭행을 가하고 또 다른 피해 소년들로부터는 현금 등을 강탈하는 엽기적 행위를 저질렀다.
아비나는 22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서 인정신문을 받기 위해 출두했으나 담당판사는 관선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인정신문 일정을 12월10일로 연기했다.
검찰 대변인 마크 맥컬리는 아비나를 성인으로 기소했다며 “용의자는 14세라는 나이에 상상할 수 없는 연쇄 성폭행이라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주법에 의해 성인으로 기소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아비나에 의한 피해자들이 이들 4명 외에도 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비나는 성폭행 사건으로 오렌지카운티에서 성인재판에 회부되는 최연소자가 됐다.
아비나는 지난 15일 학교로 가는 길에 그에게 공격당했다는 두명의 피해 소년이 신고를 함으로써 체포됐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아비나를 체포한 뒤 지난달 4일과 27일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두 명의 학생이 강도를 당한 사건도 모두 그의 소행임을 후에 확인했다. 4명의 피해 소년들도 아비나의 사진을 보고 그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한편 아비나가 소년들을 납치, 성폭행을 하거나 강도를 저지른 장소는 볼 로드와 유클리드 애비뉴 인근으로 고등학교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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