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는 연말 젊은 한인 음악가들의 연주무대가 이어진다.
오르간 연주자 홍현일씨는 백혈병을 앓다 4년전 세상을 뜬 쌍둥이 형 성일씨처럼 불치병을 앓고 있는 한인들을 돕기 위한 새새명재단돕기(회장 김준택) 사랑의 기금 모금 음악회를 12월12일 오후 5시 우드사이드의 뉴욕남교회(51-05 Queens Blvd, Woodside)에서 연다.
현재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홍씨는 형과 함께 나란히 줄리어드 음대에 입학, 오르간 연주자로서의 꿈을 키워오다 지난 2000년 급성 백혈병으로 형을 잃었다.
이어 생전에 형이 자신과 함께 오르간 연습을 하던 플러싱 소재 언덕위의 교회에서 수 차례 오르간 독주회를 가졌으며 미오르간협회 퀸즈 지부 초청 독주회와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 오르간 연주회 등을 가진 주목받는 연주자이다.
지난 7월에는 미독립운동의 발상진 필라델피아 밸리포지의 워싱턴 메모리얼 교회 초청 독립기념일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를 가졌다.
그는 자신이 직접 작곡하고 편곡한 17곡의 오르간 연주곡을 담은 새 CD를 제작, 12일 오르간 연주회에서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연주한다.
애국가 오르간심포니와 아리랑변주, 에델바이스, 성가 변주곡 등 웅장한 선율의 곡들을 들려주며 이날 거둬들인 헌금은 불치병 환자들을 지원하는 새생명재단 기금에 쓰여진다.
16일 오후 7시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는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 하는 한국음악재단(KMF·이순희 회장) 주최 성탄 음악회가 열린다. 이날 음악회에는 한인 바이얼리스트 주디 강씨와 비올라 연주자 리차드 오닐, 소프라노 이은주, 피아니스트 김헌재·이승윤·엘리자베스 프리젠, 색서폰 연주자 스콧 라이트, 바리톤 폴 안, 첼리스트 김유리씨 등이 출연,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연주곡은 모차르트의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곡’을 비롯 헨델의 메시아,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데크룩과 브루흐의 곡이 연주되며 출연진의 무대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다함께 크리스마스 캐롤를 부르며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뉴욕신포니에타는 12월8일 오후 8시 맨하탄 68가 소재 머킨홀에서 뉴욕한국문화원 후원의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뉴욕신포니에타 음악감독인 성기선씨의 지휘로 열리는 이 음악회에는 한국에서 각종 콩쿠르를 석권하고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재학중인 장재은양이 하이든의 바이얼린 협주곡 C장조를,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교수인 프랭크 레비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협연한다.
뉴욕신포니에타는 두 협주곡 외에도 스트라빈스키의 ‘덤바턴 오크’, 아론 코플란드의 ‘애팔라치안 스프링 ‘등 잘 알려진 20세기 곡들을 연주한다. 창단부터 지금까지 뉴욕일원 및 해외 연주를 통해 젊고 재능 있는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연주기회를 제공해온 뉴욕신포니에타는 올초 강태욱씨를 매니저로 영입한 이후 음악 교육 및 사회봉사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갖고 추진해오고 있다.
18일 오후 8시 버겐 퍼포밍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뉴저지필하모닉(음악감독 김남윤)의 메시아 연주회에는 소프라노 이지은, 메조소프라노 이은주, 테너 로널드 모턴, 바리톤 에디워드 훌즈가 출연, 뉴저지 콘서트콰이어와 헨델의 메시아를 노래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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