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수준에 맞는 발언권 행사 북한도 함부로 무시못해
6자회담 동북아평화틀로 전환 준비 재확인
영국을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 장애가 없는 것은 아니나 누구든 한국민들의 뜻을 벗어나는 걸 강행할 수 없다며 어느 나라라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국민역량이 그만한 걸 담보하고, 한국이 국제적으로 그만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역량과 수준에 맞는 발언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도 (우리의 노력을) 함부로 무시못할 것이라며 결국 북한도 개혁개방을 해야 할 것이고 누구보다도 우리 한국 정부, 국민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일본 등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든 대북 선제공격 등 물리력을 동원해선 안된다는 뜻을, 북한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6자회담에 복귀해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서라는 메시지를 각각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핵문제를 반드시 대화를 통해 풀어내겠다며 미국과 북한은 물론 우리와 중국, 일본도 다 생각이 있는데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푸는 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이 문제를 풀기 위해회담 테이블에 앉았던 6개 국가가 앞으로 동북아 상호 협력과 공동번영을 꾀하고 공동체 평화를 확실히 다지는 것을 논의하기 위한 틀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는 전화위복을 만들자는 것이며 한반도 긴장문제가 해결되고 평화번영시대에 들어설 경우 동북아가 가진 자원의 크기를 생각해 보면 엄청나다면서우리에게 (이런 문제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부동산과 사교육비 등에서 시민들의 지출, 수요를 최대한 억제해 전체적으로 임금과 물가가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튼튼한 토대위에서 장기적으로 경제체질이 강화되도록 하려 한다며 제 임기 동안에도 분명한회복 기조를 바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올해 우리의 경제성장이 5%가 된다, 안된다 하고 내년에는 4%도안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있지만 그리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설사 4% 성장이라고 하면 그것이 아주 파멸적인 것이냐. 다른 나라 경제성장 과정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제 임기동안 발생한 원인으로 새로운 경제 부담이 생기는 일은절대 없도록 하겠다며 국내소비가 늘지 않아 어렵지만 소비를 회복시키는 과정에서도 무리수를 쓰지 않겠다는게 제 결심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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