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로 선거구·지출제한 추진
민주 “공화당에 유리”우려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주 정치판도를 바꿔놓을 수도 있는 특별 선거를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LA타임스와 새크라멘토 비 등 언론은 2일 집권 2년째 아젠다 설정을 위한 비공개 회의를 가진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수석 보좌관들이 민주당 장악의 주 정치질서를 뒤집고 상·하원 선거구 조정, 지출 제한 및 관료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특별 선거를 요구할 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선거 실시에 아직은 미온적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슈워제네거는 나름대로 전략적 노림수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LA타임스는 공화당 중도우파 성향의 슈워제네거는 그가 할 수 있는 계획 가운데 어떤 것이 주 의회를 밀어 제치고 나갈 수 있는가 파악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전하면서 그는 선거전략을 의원들의 양보를 설득할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 회계연도 예산 지각처리 등 어려움을 겪었던 슈워제네거는 지난 11월 중순 도쿄 세일즈 외교 속에 가진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에게 직접 다가서는 쪽에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슈워제네거는 주민투표를 통해 정계 구도를 개편한다는 계산을 일찍부터 해왔고 의회 내 공화당 인사들도 2005년 하반기 선거구 조정 등을 위한 투표실시를 압박해 왔다. 주 관계법률에 따르면 주지사는 선거를 소집할 권한이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선거일로부터 적어도 다섯 달 전에는 공표하도록 돼 내년 10월 투표를 한다면 5월에는 이를 확정지어야 한다.
슈워제네거는 “주민들은 진정으로 개혁을 원한다”며 “우리는 이를 조심스럽게 계획하고 추진해 주민들이 우리편에 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의 의도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민주당은 선거구 재조정이 공화당 쪽에 유리한 쪽으로 이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소수당인 공화당은 실제로 슈워제네거가 발벗고 뛰었음에도 불구, 지난 11월2일 선거에서 단 1석도 확보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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