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 목사(뉴저지베데스다교회)
성경을 항상 가까이 두고 사는 민족이 결국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은 공연한 말이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이 세상에 주시는 최고의 계시의 말씀이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이 세상과 우리 자신을 늘 조명해 볼 수 있다. 마치 거울을 가진 민족과 거울 없이 사는 민족이 똑 같
이 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의 모습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자신의 개선과 변화를 위해 불가피한 요구라 할 것이다.
성경은 인간의 어그러진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가 원래 살아야 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가? 상하고 깨어진 모습을 드러낸다. 종종 성경에 등장하는 소경, 앉은뱅이 중풍병자들은 온전하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
다. 영적으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은 영적 소경, 귀머거리라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성경에서 비추어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대로 있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변화와 치유를 위해 쉬지 못할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요구하는 책만은 아니다. 현재의 모습에서 어떻게 온전한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는지를 약속하고, 그 길로 안내하는 책이다. 우리의 허물과 죄를 위해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를 믿는 사람들에게 오신 성령께서 어떻게 우리를 변화시키는지를 가르치는 책이다. 그가 우리 삶 속에 오셔서, 우리를 인도하시기에, 우리는 원래의 약함과 무지와 욕망의 종 된 생활을 벗어나 의와 믿음과 겸손과 섬김의 삶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가르친다.
우리는 항상 배우면서, 아직도 다 알지 못하는 무지에 휩싸여 있다. 사실, 인간의 어그러진 삶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자신과 현실에 대해 올바로 알고 장래를 미리 볼 수 있다면 달리 살 수 있지 않겠는가? 성경은 장차 우리가 모든 것을 알 때가 있다고 한다. 그 때에는 온전히 알리라.(고전 13:12) 바로 하나님 나라에서 모든 어둠이 물러가고 빛 안에서 모든 것을 알게 될 날이 있음을 말한다. 문제는 모든 것을 보고 알 그 때, 우리가 과거의 삶을 돌아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하는 것이다.
혹, 우리가 변화 성장하면서 지난날의 어리석음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것처럼 우리가 장차 모든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오늘의 행동과 삶을 보면서 탄식과 후회 속에 사로잡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런 종말적 깨달음을 전제하면서 주어진 말씀이 사랑의 계명인 것을 주목하게 된다. 오직 사랑의 정신으로 살고 행한 것만이 후회를 낳지 않는 비결이라는 교훈을 듣게 된다.
성경은 바로 그 마지막 때, 모든 것이 드러나고 거기에 칭찬과 후회가 따르는 그 때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책이라 할 수 있다. 끝을 미리 바라보고 준비하도록 주어지는 책이다.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사는 것, 사랑의 마음을 따라 사는 것, 깨끗하게 사는 것, 믿음과 소망 속에 사는 것이 장차 후회를 낳지 않고 오히려 감사와 기쁨을 낳는 삶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영을 가졌다는 것은 현재의 시간을 초월해서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말이 멀지 않은 때, 우리 모두 끝을 미리 바라보면서 오늘의 삶을 준비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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