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교구, 피해자 87명과 합의
가톨릭 교회 오렌지교구가 성직자들의 성추행 스캔들을 놓고 약 2년간 협상을 벌인 끝에 피해자 87명에 대한 보상에 합의했다.
3일 LA타임스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밤늦게 보상에 합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끝났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변호인들은 오원 리 퀑 판사가 원고와 원고측 변호인단에 협상의 세부조건을 거론하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협상에 참여한 한 참석자는 익명을 전제로, 오렌지교구가 피해자들에게 내놓게 될 보상 총액은 지난 2003년 보스턴 대교구 소송사건 원고 552명에 제공됐던 8,500만달러를 웃도는 기록적 액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구장 토드 브라운 주교는 합의가 “양측 모두에게 공정하고 동정적”이라고 말하고 “이번 기회가 교구와 나 스스로 진정한 사과와 용서, 화해와 치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희생자 개개인에게 용서와 화해를 청하는 편지를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렌지교구와 피해자간 이번 합의는 로스앤젤레스 대교구를 포함한 미 가톨릭교회 내 다른 교구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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