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감독‘플로리다행’
올해 11전 전승으로 군소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유타대 감독 어반 마이어가 만인의 예상을 100% 뒤엎고 노터데임 대신 플로리다의 감독직을 선택했다.
노터데임 맡자니 “과거 영광 재현 어려워”
플로리다 택한건 “팀전력 막강 맡아볼만”
AP통신과 ESPN을 비롯한 많은 소식통들은 3일 마이어가 노터데임의 적극적인 구애를 뿌리치고 플로리다와 7년간 1,4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마이어를 잡기 위해 총장과 체육부장이 대학 전용기로 유타 솔트레이크시티로 날아가는 등 총력 영입전에 나섰고 전임 타이론 윌링햄 감독을 전격 해임한 것도 마이어를 잡기 위해서였다는 루머까지 돌았던 노터데임은 또 다시 뼈아픈 패배를 맛봤을 뿐 아니라 순식간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로 전락해 대학풋볼 최고 명문교라는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마이어의 플로리다 행은 마이어 본인은 물론 플로리다 관계자들도 확인을 하지 않았으나 마이어의 누나와 아버지 등 친척들의 입을 통해 사실상 사실로 확인됐다. 올해 유타를 AP 전국랭킹 5위에 올려놓은 마이어는 5년간이나 노터데임에서 리시버 코치로 재직한 경력이 있고 그의 유타대 계약서에도 노터데임 감독으로 갈 경우 계약기간 만료 전에도 바이아웃 등 페널티없이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확실한 노터데임맨이어서 노터데임이 오라고 하면 당장 달려올 것 같았으나 정작 노터데임이 모셔가겠다고 발벗고 나서자 이를 외면하고 또 다른 풋볼파워 플로리다의 오퍼를 선택했다. 왜 그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노터데임이 치열한 현대 대학풋볼 파워구도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가 쉽지 않아 사실상 이름만 남은 껍데기 명문일 뿐 아니라 성적에 대한 감독의 부담은 그 어느 학교보다 무거운 것 등을 가능한 이유로 꼽고있다. 물론 플로리다도 성적에 대한 압박은 노터데임에 못지 않지만 뛰어난 고교생들이 매년 쏟아져 나오는 플로리다주를 본거지로 하고 있어 리크루팅이 용이한 데다 올 시즌 7승4패를 기록한 현 프로그램 역시 당장에라도 내셔널 챔피언을 노려볼 만한 탤런트들을 갖추고 있는 것이 마이어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평균연봉 200만달러의 재정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마이어는 유타에서 연봉 5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플로리다행으로 연봉이 4배나 뛰어오르게 됐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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