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순방 귀국길에… 2시간 머물며 장병 격려
장병 600여명과 조찬… 여러분이 흘린땀이 대한민군 외교력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새벽(한국 시간) 프랑스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 길에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를 전격 방문, 장병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특별기 편으로 파리를 출발해 쿠웨이트 알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 대기중인 우리 공군수송기로 갈아 타고 아르빌로 이동, 자이툰 부대를 2시간 동안 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 장병 600여명과 조찬을 함께한 뒤 격려사를 통해 “참으로 장하다”면서 “여러분의 일은 이라크에서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 한국군 이미지를 심는 것인데 여러분이 흘린 땀이 대한민국의 외교력이다”고 말했다.
8일 오전 노무현대통령이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이라크 북부 아르빌 자이툰부대를 전격방문해 장병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아르빌=오대근기자
노 대통령은 “처음에 파병할 때 명분, 국익, 안전 등 기준이 달라서 고심 많이 했다”며 “여러분은 여러분의 몫만 하면 되고 나는 여러분의 최고 통수권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로서 적어도 제 양심에 부끄럼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수단 방법상의 작은 오류가 있더라도 큰 흐름에서는 대의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자이툰 병원을 방문, 입원 치료중인 이라크 환자들의 안부를 물은 뒤 현지 체류 중인 공사업체의 우리 근로자들을 만나 노고를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 방문을 마치고 쿠웨이트 공군기지에 다시 도착할 때쯤 현지 주재 한국 대사를 통해 이라크 총리와 쿠웨이트 국왕에게 자신의 이라크 방문 사실을 통보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노 대통령은 알라위 이라크 총리에게 보낸 친서에서 “계속 이라크 재건사업을 펼 것”이라고 말해 우리 군의 이라크 파병 연장 방침을 밝혔다.
노 대통령의 자이툰 부대 방문은 지난달 25부터 ‘동방계획’이란 암호명으로 준비돼 왔으나 청와대는 이 계획을 노 대통령이 귀국하는 특별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처음 공개하는 등 철저히 보안을 지켰다.
노 대통령은 9일 오전 귀국한다.
쿠웨이트=김광덕 기자 kdkim@hk.co.kr
아르빌=청와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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